9월 27~29일 삼송역 상점가에서 펼쳐진다

골목길 걸으며 옛 정취 만끽
버스킹, SNS사진·영상 공모전
다양한 경험·참여 이벤트 열려

 

그래피티 작가 TAGIL이 서로 손잡고 함께 ‘너와 나의 삼송’을 만들자는 화합의 메시지를 담은 그래피티 작품을 스타필드고양에서 제작 후에 기증했다. 작품은 고양낙서축제 기간 중 삼송역 주변 골목길에서 전시된다.

 

[고양신문] 덕양구 삼송역 일대에서 이달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너만의 이야기를 낙서해라’를 주제로 한 ‘2019고양낙서축제’가 열린다. 

삼송역 인근은 택지개발이 진행되면서 구도심과 신도심, 원주민과 이주민, 기존 전통상권에 있는 소상공인들과 대형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새로운 상인들이 들어오면서 삶의 터전을 공유하고 있지만 서로간의 공감대 형성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깔려있었다.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고 소통과 화합할 수 있는 방안으로 삼송상인회(회장 강두현)가 올해 초부터 낙서축제를 준비해왔고, 고양시,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고양신문, 고양스타필드, 삼화페인트, 피데스씨엠씨, 농협삼송식자재전문매장 등의 지원과 후원을 받아 마침내 축제를 열게 된 것이다. 

 

지난 4월 열린 ‘삼송 낙서축제 준비 위원회’ 발대식. 삼송상인회원들은 변화된 시장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고객 참여형 축제로 ‘낙서’라는 친근하고 차별화된 아이템을 선택해 ‘너만의 이야기를 낙서해라’를 주제로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2019고양낙서축제’를 진행한다.

 

고양낙서축제는 ‘사는(Live) 것’이 즐거운 상인들과 ‘사는(Buy) 것’이 재미있는 경험으로 간직될 시민들 모두를 위해 조건이나 형식에 구애 없이 현재, 과거, 미래에 대한 솔직한 나만의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소통하는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로 진행될 예정이다. 

매년 가게 안에 있는 자기 집을 찾아 날아 들어오는 제비를 반갑게 맞는 음식점, 언제 사라질지 모르지만 오늘도 묵묵히 문을 여는 의주길 벽화골목 피자집, 매년 1000포기씩 직접 담은 김치만을 고집하는 식당, 우연히 한번 왔다가 이 지역에 반해 결혼과 동시에 터를 잡은 부부의 커피 전문점 등 상인들의 재미있는 사연이 낙서로 담겨 각 상점들에 숨겨져 있고, 시민들은 각 상점의 특징과 특색을 살린 캐리커처 전등이 달려 있는 상점을 방문하면 축제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그러면서 삼송동 곳곳에 남아있는 골목길을 걸으며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고 들으며, 또 나만이 간직하고 있는 옛날 추억도 떠올리면서 감상에 빠지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양낙서축제에서는 삼송동 곳곳에 남아있는 골목길을 걸으며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고 들으며, 또 나만이 간직하고 있는 옛날 추억도 떠올리면서 감상에 빠질 수 있다.

 

상점이나 안내부스에 있는 낙서장에 나만의 이야기를 작성해 인스타그램에 올린 포스팅과  삼송동행정복지센터 인근 대형 펜스에 부착하거나 응모함에 제출된 모든 사람의 낙서들은 12월에 크리스마스트리로 만들어 점등할 예정이다. 

또한 낙서축제 기간 중에는 레트로와 뉴트로가 공존하는 골목 포토존, SNS사진·영상 공모전, 가을저녁 3Song 버스킹 공연, 담벼락 낙서전, 각 상점별로 제공되는 특별 서비스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행사 준비과정에서 주변의 도움이 큰 힘이 됐다. 이달 초 신축 건물로 이전한 삼송동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물론이고 삼송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윤명복)와 삼송동통장협의회(회장 원광연)에서 장소를 섭외하고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알리는 등 적극적으로 발 벗고 나서주었다. 

이번 축제를 준비한 강두현 삼송상인회장은 “옛날 정취가 물씬 풍기는 삼송역 인근 골목에서의 한걸음은 다리 건너 대형유통 매장에서의 한걸음과는 전혀 다른 느낌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시민들과 함께 즐기는 낙서축제가 삼송 지역 상권의 활성화는 물론 주민들이 서로 화합하고 소통하는 장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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