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우 ‘일산서부경찰서 탄현지구대’ 경감

[고양신문] 다가오는 10월 21일은 창립 74주년 ‘경찰의 날’이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경찰관들의 노고로 우리 일상이 편안해질 수 있다. 일산서부경찰서(서장 이익훈 총경) 탄현지구대 이근우(59세) 경감은 “31년째 경찰공무원으로 보람을 쌓으며 인생의 가치를 느끼고 있다”고 한다.

이 경감은 “젊은 시절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최일선에서 국민의 재산, 신체, 생명을 보호하는 일을 하는 경찰공무원에 지원했고, 31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봐도 그 때의 생각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경감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우리나라 당귀 재배 70%를 차지하는 충북 제천이 고향이다. 1996년부터 고양시민이 되어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며 살고 있다.

사실 경찰관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금은 정년퇴직한 다섯 형제 중 바로 윗 형인 넷 째 형이 경찰관이었기 때문이다. 과거 서울 종암경찰서에 근무하던 넷 째 형과 철도청기관사로 근무 중이던 막내 이 경감은 자취를 하며 돈독한 형제애를 나누었다. 넷 째 형은 지혜롭고 성실한 막내에게 경찰공무원을 적극적으로 추천하며 응원했다. 듬직했던 형을 닮고 싶어서 독서실에서 책만 보고 혼자 힘으로 공부했고, 첫 번째 시험에서 당당히 합격했다.

1988년 경찰에 입문해서 서초경찰서 근무를 시작으로 88~99년 한강순찰대,수서경찰서, 99~2016년 일산서부경찰서,17년 주엽지구대장, 18년 일산서부경찰서 민원실장, 2019년부터 탄현지구대장으로 근무 중에 있다.

귀중한 생명을 구할 때 보람을 느꼈다고 하는 이 경감은 “사회가 복잡해지다보니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하는 자살신고가 종종 접수되는데, 다량의 수면제를 먹고 신음 중인 주민을 병원으로 긴급 후송조치했던 일들이 기억에 남는다”고했다. 변사현장에 신고 받고 나갔을 때는 얼마나 사는 게 힘들었으면 극단적인 행동을 했을까하는 안타까움이 들 때도 있었다.

그는 “지난해 일산서부경찰서 민원실장으로 일하면서 치안고객만족도 경기북부청에서 2년 연속 1위를 했을 때 기쁨이 컸다”고 말했다. 31년 동안 수고한 공로로 행정자치부장관, 경찰청장, 서울시장상 등 크고 작은 표창장을 받았고, 탄현지구대 내에서도 맏형님처럼 후배들과 친화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 경감은 “교대근무와 비상근무로 아이들 어렸을 때 같이 시간을 못 보낸 것이 아쉬움이 남는데, 휴가 때 만큼은 다 함께 가족단합시간을 보낸다”며, “올해 휴가에도 가족들과 함께 푸르른 동해바다의 정기를 듬뿍 담았다”고했다.

첫째 딸과 둘째 딸은 공무원으로근무중이며, 특히나 둘째 딸(사진)이 6살때 ‘고양신문 창간 10주년 제10회 고양예술제’에서 그림부문 전체대상을 받은 적이 있다며 고양신문과의 남다른인연을자랑했다

그의 아내는 1999년 주부백일장 시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고, 고양시 대표로 경기도 대회까지 나갔으며, 6년 전 시인으로 문단에 등단했다. 5년째 주말농장을 하면서 수확한 농작물을 이웃과 나누며 소소한 행복을 쌓아가고 있다.

이근우 경감은 경찰지망생들에게 “처음 마음먹은 경찰관에 대한 초심을 잃지 않고 근무하다 보면 사명감으로 대한민국 경찰관의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며, “정년퇴임하는 그 날까지 주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가족을 위해 고생한 아내가 편안하게 글쓰도록 보필하겠다”며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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