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도시재생주민협의체 주최. 음악회 등 주민참여행사 풍성

[고양신문] 원당 도시재생주민협의체가 ‘도시재생 9월 문화의 달’이라는 주제로 20, 21일 이틀 동안 동네 음악회와 벼룩시장, 영화상영 등 주민참여행사를 열었다.

20일 금요일 저녁, 덕양구 주교동 골목이 원당도시재생주민협의체(대표 신동수)가 주최한 골목 음악회로 두 시간 동안 흥겨운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주민들의 도시재생사업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개최된 이날 음악회는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앞 도로에서 열렸다. 고양시가 지원한 무대차량 앞에 마련된 행사장에는 남녀노소 약 200명의 주민이 모여들어 온 동네가 북적대는 모습이 연출됐다. 협의체 측이 준비한 150개의 간이의자가 부족해 선 채로 관람하는 주민들도 있을 정도였다. 협의체 봉사자들과 원당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직원들은 ‘흥행성공’에 행사 내내 싱글벙글했다.

행사는 오후 6시30분부터 한 시간 반 동안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본 행사를 시작하기 한 시간 반 전 진행된 리허설부터 분위기가 오르기 시작했다. 일찌감치 자리잡고 리허설을 다 본 어르신들도 있었고, 학원 휴식 시간에 리허설 음악소리에 이끌려 찾아와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중학생들도 있었다. 공연이 시작될 때쯤에는 모여든 주민들로 주최 측이 준비한 간이의자는 이미 동이 난 상태였다.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된 음악회의 레퍼토리는 난타와 민요, 가요, 가곡, 기타연주 등 다양한 세대의 취향을 장르로 구성돼 관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았다.

음악회의 1부 시작은 원당시장 상인회 회원들로 구성된 난타팀이 알렸다. 힘찬 북소리에 맞춰 장윤정의 ‘사랑아’ 소찬휘의 ‘티얼스(Tears)’를 연주한 이들은 마지막으로 난타 군무로 골목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어진 가야금 병창 듀엣인 ‘지음’이 민요를 선사했으며 오카리나 연주단이 ‘사랑의 트위스트’, ‘새들의 부부싸움’, ‘소양강 처녀’ 등을 연주했다. 무대 위에서 연주와 노래가 울려 퍼지자 객석에서도 박수와 함께 추임새를 넣거나 노래를 따라 부르며 크게 호응했다.

2부에서는 소프라노 김미정이 감동을 선사했다. 주민들이 ‘앙코르’를 외치자 김미정씨가 ‘아름다운 나라’로 화답하며 가을밤 동네 음악회는 가곡으로 그윽해졌다.

마무리는 주교동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기타연주단 ‘육현육색’이 장식했다. 트럭을 개조해 만든 이동식 무대를 꽉 채우며 사회자를 무대 밖으로 ‘쫓아 낸’ 연주단은 다양한 가요를 성공적으로 연주해 주민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앙코르 곡까지 무사히 소화해 낸 ‘육현육색’은 이날 동네 주민들의 스타가 됐다.

이날 음악회에는 고양시 도시재생국장, 시의원, 주교동 주민센터장 등이 참석해 끝까지 자리를 함께 했으며 고양시가 이동식 무대 차량과 음향, 조명 등 행사진행에 필요한 기술을 지원했다.

21일에는 주교동 제7어린이공원에서 제1회 ‘다시 봄’ 벼룩시장이 열렸다. 다섯 동의 부스를 설치하고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 행사장에는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좌판을 벌이고 쓰던 장난감과 옷 등을 판매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도시재생협의체에서는 체험 부스를 마련해 ‘향주머니 만들기’와 ‘편백나무 조각 꾸미기’ 등의 체험활동을 무료로 제공했다. 같은 시간,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 1층에서는 ‘굿 다이노’, ‘육혈포 강도단’ 등 영화를 무료로 상영하기도 했다.

도시재생협의체는 10월 12일과 11월 2일에도 벼룩시장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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