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경기지역화폐·청년기본소득 우리가 알려줌SHOW" 진행

지역화폐 소상공인과 연계 필요
지속성 위해 차별화 전략 고민해야
청년기본소득 통해 어려움 해소돼

[고양신문] 경기도가 지역화폐 및 청년기본소득과 관련된 정보를 청년들과 공유하기 위해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8일 고양시 ‘청취다방’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신정현 경기도의원, 관계공무원, 청년 40여 명이 참석해 지역화폐와 청년배당에 대한 정책 공유와 토론을 진행했다.

신정현 도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행사는 정책을 알리기 위함과 동시에 집행부와 의회에서 당사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미로 만들어진 자리다. 특히 지역화폐와 기본소득은 단순한 정책을 소상공인과 청년들이 새로운 기회를 얻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대안이 될 것”이라며 “소중한 자리에 참석해주신 지역의 청년분들과 공무원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1부에서 진행된 대학생토론에서는 연합토론동아리 ‘한앎’에 소속된 대학생들이 나와 지역화폐와 기본소득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토론에 참여한 한 대학생은 “우리나라가 청년실업률이 굉장히 높은 편인데, 청년계층에 있다는 이유로 약자로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청년기본소득이 시작되면서 약자에 대한 배려가 시작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본소득이 보편복지의 시작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른 대학생은 “사실은 대학상권에 영세사업자보단 프렌차이즈가 더 많고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하지만 지역화폐를 통해 골목골목 좋은 상점들을 찾아 방문하게 되는 변화가 생겼다. 지역화폐가 지역상권을 활성화 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걸 체감했다. 가장 좋은 것은 대학생과 청년 당사자들이 본인의 삶을 위해 쓸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생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한 것은 지역상권과의 연계와 개인의 상황에 따른 차등지급이다. 현재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24세 청년이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청년배당이 수급자의 상황과 이해관계를 고려하지 않은 채 누구에게나 지급되고 있다는 것을 지적했다.

모니터링을 위해 행사에 참석한 이정은 파주시 지역화폐 마케터는 “정책의 당사자인 청년들이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토론하고 논의한다는 게 굉장히 인상깊다”며 “오늘 대학생분들께서 주신 의견을 파주시의 특성과 접목하여 좋은 정책이 나올 수 있도록 현장활동가로서 함께 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2부에선 김영준 칼럼리스트가 ‘지역화폐가 지역경제이 실제로 미치는 영향’에 관한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실제로 지역화폐를 발행했을 때 소상공인들의 매출이 올라가긴 한다. 하지만 세금을 이용하여 지원되는 만큼 서비스의 질과 그 지속성에 대해서 더욱 고민해야 할 것이다. 특히 소비자들이 질적 수준과 편의를 희생하고서라도 역내에서 소비해야 할 이유를 제공해야 한다. 소비자는 혜택을 가장 좋아하기 때문에 지자체와 소상공인이 더욱 고민해야 한다”며 지역화폐 차별화에 대한 부분을 짚었다.

3부에선 2인조 여성인디밴드 ‘도리토리’와 ‘DJ래피’의 공연이 이어져 화끈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특히, 인디밴드 도리토리는 경기지역화폐와 청년기본소득에 대한 내용을 노래 가사로 승화해 즉석 개사를 하는 등 청년들에게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기도 했다.

이어 진행된 패널토론에선 청년 각자가 가진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듣는 시간을 가졌다. 지역사회에서 청년운동을 해온 신정현 경기도의원은 “지역화폐와 기본소득의 활성화는 청년도 소상공인도 공공이 자신들을 위해 일한다는 신뢰를 얻어냄과 동시에 훗날 공공정책에 대한 도민들의 지지를 이끌어 낼 것이다. 다양한 세대와 계층들이 오늘 행사에 참여해 정책추진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다는 점에서 큰 성과라고 생각하며 더 많은 도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감프로젝트가 진행되길 희망한다”며 정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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