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굴합동위령제전 개최

합동위련제전에 참석한 참가자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는 모습.

[고양신문] 올해로 제69주기(27회)를 맞은 고양지역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합동위령제전이 4일 금정굴 현장에서 진행됐다.

'평화꽃으로 다시 살아나'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합동위령제전에는 금정굴인권평화재단, 고양시민사회연대회의, 유족 관계자들과 시청공무원 및 지역정치인들이 참석해 함께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이이화 역사학자는 특강을 통해 "일제시대 경찰 군인 간부를 지냈던 사람들과 친일을 했던 사람들에 의해 반공이란 이름으로 억울한 희생을 당한 국민들이 있다"며 "이념을 떠나 남북이 갈등을 잊고 화합을 고민하고, 자주성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시기다. 내년에 다시 (위령제전에) 올 수 있는 의지를 결의하는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는 말을 전했다.

신기철 금정굴인권평화재단 연구소장은 참석자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고양시엔 평화통일과 인권에 대한 여러 의제들이 있기 때문에 이를 논의할 수 있는 평화공원이 속히 조성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유족과 함께 하고 있는 금정굴인권평화재단은 진실을 밝히기 위한 역사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들은 꾸준한 활동을 통해 작년 9월 '고양시 6.25전쟁 민간인 희생자 위령사업 지원 등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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