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말까지 80여분 전시


[고양신문] 지난 4일 원흥동 고양시 농업기술센터(소장 송세영)에는 가을의 전령사인 국화향기가 가득했다.

마당에서 들어가는 중앙현관, 사무실, 식당 등 곳곳에 80여분에 담긴 다양한 국화들이 멋진자태로 향기를 가득 품어냈다. 하나의 국화에서 백송이가 피는 다륜작, 길게 늘어져 자연미가 깃든 현애국, 분재국 등 노랑, 빨강, 분홍 등 저마다의 특색 있는 모습이었다. 

마치 유명한 국화 전시회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멋진 모습의 국화들은 소재식 도시농업과장이 5월부터 새벽에 출근해서 애지중지 키운 꽃들이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라는 서정주 시인의 시처럼, 소 과장은 백 번 이상의 전정과 함께 수분이 마르지 않도록 철저한 물관리를 해왔다.

국화 분재에는 전북 전주 시골 종중산에서 공수한 산이끼로 한층 더 자연미를 담아냈다.

이날은 송세영 소장, 신형기 도시농업팀장까지 칭찬을 쏟아내며 국화향기에 취했다. 

송세영 소장은 “아프리카 돼지 열병 방역하느라 고생한 농업인과 직원들이 아름다운 국화를 보며 힐링의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했고, 

소재식 과장은 “내년에는 마스터가드너들이 교육을 통해 직접 실습으로 작품을 만들어서 더 풍성한 전시가 되도록 하겠다”며 계획을 밝혔다.

고양시 농업기술센터에 방문하는 이들은 누구든지 무료로 국화를 감상할 수 있고, 12월 말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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