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시의 풍경을 주제로 오는 12월 21일까지 열려

출판도시입주기업협의회와 파주건축문화제집행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2회 파주건축문화제(PAJU ACF)」가 오는 11월 29일(금)부터 12월 21일(토)까지 파주출판도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건축가들이 생각하는 긍정적인 도시의 모습을 담은 전시 <새로운 도시의 풍경> 
파주출판도시 2단계의 완성에 즈음해 기획된 이번 전시는 ‘새로운 도시의 풍경’이라는 주제로 약 한달 간 진행된다. 이 전시는 오랜 기간 새로운 도시환경을 만들어내려 노력한 뜻 있는 건축주들과 건축가들의 작업을 찬찬히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단지 전체를 조망하는 도시모형에서부터 단지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들이 전시된다. 도시가 책이라면 이 전시는 새로운 도시를 탐험하기 전 만나게 되는 서문과 같다. 특히 2단계는 건축가들이 생각하는 긍정적인 도시의 모습, 새로운 계획의 방식 그리고 치열하게 고민한 건축 계획안들로 가득 담겨있다. 새로운 도시 풍경의 근본이 되는 필드블록의 기획의도와 아이디어 그리고 각 필드블록의 가이드라인들이 전시되어 우리가 이 새로운 도시 파주출판도시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극영화 속 촘촘하게 기록된 도시, 영화를 통해 보는 서울 풍경의 변천
 제2회 파주건축문화제 영화프로그램은 젊은이들의 삶과 사랑 이야기를 담은 이만희 감독의 <휴일>(1968), 김수용 감독의 <야행>(1977), 이장호 감독의 <바람 불어 좋은 날>(1980), 권칠인 감독의 (싱글즈>(2003) 등 네 편의 극영화를 통해 1960년대 이후 서울의 공간들을 살펴본다. 작품들은 각각의 주제와 줄거리에 따라 선별된 도시 풍경과 실내공간들을 보여주지만, 이를 통해 당대의 공간을 점유하던 다양한 삶의 단편들을 목격하고, 환경과 일상의 상관관계, 그리고 각 시대마다의 차이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현대건축 다룬 다큐멘터리 두 편도 상영 
정다운 감독의 <한국 현대건축의 오늘>은 조성룔, 김인철, 유걸, 김승회, 조민석, 문훈, 김찬중, 와이즈 건축 등 오늘 우리 건축계를 대표하는 건축가들(많은 이들이 오늘의 파주 1, 2단지를 만든 주역이기도 하다)의 근작을 선정해 비평가들과 함께 조명한다. 정다운 감독과 제작자 김종신은 우리나라에서 건축다큐멘터리라는 독특한 전문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영화인으로, 올해 개봉한 <이타미 준의 바다>로 크게 호평을 받기도 했다. 작품 상영 후 정다운 감독이 직접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건축 작품들의 공간과 시간을 이미지와 소리로 면밀하게 읽어낸 과정을 들어본다. <캄보디아를 지은 사람>은 크리스토퍼 롬프레 감독의 2017년 작이다. 반 몰리반은 착토묵 국립극장, 왕립 프놈펜 대학교, 성 미셸 교회, 독립기념탑 등 캄보디아의 대표적인 기념비들을 남긴 건축가이다. 국내에는 그리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1950-60년대에 걸쳐 노로돔 시하누크 국왕의 전폭적인지지 하에 신생 독립국의 정체성을 건축을 통해 확립하고자 한 그의 노력들은 캄보디아 근현대사에 문화의 황금기를 선사했다. 건축가 박인수와의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건축의 사회 문화적 영향력, 국가적 지원과 건축문화 그리고 건축가 반 몰리반의 이야기가 오늘날 우리 사회에 갖는 현재성 등을 조명해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경기도, 파주시,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 사업협동조합에서 후원하는 '제2회 파주건축문화제(PAJU ACF)' 축제에 대한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출판도시입주기업협의회 홈페이지(https://www.bookcity.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행사 문의 전화는 031-955-0035로 하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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