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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보다 뜨겁다’ 고양시 민선 1호 체육회장 선거<10만 생활체육인 대표 누가될까>
  • 이성오 기자
  • 승인 2019.12.06 19:37
  • 호수 1447
  • 댓글 3
▲ (사진 왼쪽부터) 김윤중(59세) 전 일산동구테니스연합회장, 나상호(67세) 전 고양시체육회 수석부회장, 서석(53세) 전 고양시라켓볼협회장, 선웅주(63세) 전 고양시체육회 사무국장
▲ (사진 왼쪽부터) 안운섭(60세) 전 고양시바둑협회장, 조정래(57세) 전 고양시축구협회장, 허성영(63세) 전 고양시수영연맹회장

한해 50억원 집행하는 대형단체
1월15일, 선거인단 투표로 결정
종목별 회장, 체육회 사무국장 등
7명 출마예상, 막판 단일화변수


[고양신문] 내년이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의 해라고 하지만 생활체육인 사이에서 내년 1월은 민선 1기 체육회장을 뽑는 중요한 선거가 있는 해다.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에는 자치단체장의 체육회장 금지가 명시돼 있다. 체육과 정치를 분리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전국의 모든 시·도 체육회는 개정안이 시행되는 내년 1월 16일 전까지 민간인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고양시체육회도 선거준비로 부산하다.

그동안 시 체육회장 자리는 시장이 당연직으로 맡아왔다. 시장 선출이 체육회장 선출과 동일시 됐던 것. 하지만 정치인이 체육회장을 맡게 되면서 체육의 독립성과 자율성이 침해받고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운동단체가 시장이 주도하는 각종 행사에 반강제로 동원되고 심지어는 체육회원들이 선거운동에 동원되는 사례도 있어온 것이 사실이다. 이런 폐해를 막자는 취지로 이번에 처음으로 민선 체육회장을 선출하는 선거가 실시된다.

일부 지자체는 일정을 당겨 올해 선거를 치르는 곳도 있지만, 고양시는 선거기한 마지막 날인 1월 15일을 투표일로 정했다.


7명 출마의사 밝혀, 초접전 예상

현재 고양시체육회장 선거에 도전의사를 밝힌 인물은 총 7명으로 파악된다. 김윤중 전 일산동구테니스연합회장, 나상호 전 고양시체육회 수석부회장, 서석 전 고양시라켓볼협회장, 선웅주 전 고양시체육회 사무국장, 안운섭 전 고양시바둑협회장, 조정래 전 고양시축구협회장, 허성영 전 고양시수영연맹회장 등이다(이상 가나다순).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이들은 모두 지난달 직위를 이미 내려놓은 상태다.

후보자들을 쉽게 분류하면 종목단체별 회장이 5명이고, 체육회 사무국장과 수석부회장이 1명씩이다. 현 시장과의 관계로 살펴보면 이재준 시장이 임명한 직위에 있었던 이는 사무국장과 수석부회장이다.

사무국장은 4급 서기관급의 연봉을 받는 사무국 상근직으로 보통은 시장의 측근들을 앉혔던 자리이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 후보자들 사이에 가장 많은 견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임인 수석부회장도 시장의 인사권이 미쳤던 자리이지만 나상호 수석부회장은 최성 전 시장 때 임명됐고, 이재준 현 시장이 재신임한 인물이라 최성 사람으로 보는 시각이 더 크다. 두 사람이 현 시장의 측근이라면 단일화를 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모두 선거에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협력관계라고는 보기 힘들다.
 

▲ 올해 안산에서 열린 제65회 경기도체육대회에 고양시체육회가 입장하고 있다.

축구·테니스·수영·바둑·라켓볼 등
종목별 후보들 각축

후보자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먼저 ▲김윤중(59세) 전 일산동구테니스연합회장은 체육인으로서의 활동뿐 아니라 성균관대 고양파주김포 동문회장직을 맡으며 대외적으로도 활동력이 왕성하다. 일산동구 테니스연합회장을 11년간 지냈으며, 현재는 고양시 대학동문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고양시가 지자체 최초로 개발한 스포츠 통합브랜드인 SC고양을 더욱 활성화하는 방안을 고민해 SC고양을 완성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나상호(67세) 전 고양시체육회 수석부회장은 일산중고총동문회장, 경희대관광대학원총동문회장 등의 이력을 가졌다. 체육회에선 고양시족구협회를 창단해 초대회장을 지냈다. 현재 고양포럼 대표, 고양평화누리 이사장 등을 맡으며 체육계뿐 아니라 다양한 대외활동으로 지역사회의 신임을 얻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체육회가 자율성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예산독립이 필요하다”며 “이에 대한 복안이 있는 사람이 초대회장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서석(53세) 전 고양시라켓볼협회장은 라켓볼회장 6년, 과거 김현미 의원실 지역보좌관 등의 경력을 지녔다. 각 종목별 회장들과 가깝게 지낸다는 그는 “초대 회장은 중앙부처와의 협력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정치력이 수반돼야 한다”며 “유소년 체육진흥을 중점적으로 살펴 고양시체육회 발전에 이바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선웅주(63세) 전 고양시체육회 사무국장은 지역체육단체인 지도체육회에 40여 년간 몸담았던 인물이다. 고양시체육회 활동이 빈약했다는 단점이 있지만, 전직 체육회 사무국장이라는 프리미엄도 있다. 지도체육회장 출신인 그는 “재정자립을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마련이 시급하다”며 “조례개정과 기탁금 제도를 신설해 시와 체육회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안운섭(60세) 전 고양시바둑협회장은 96년 창단된 고양시바둑협회의 초대 사무총장을 지낸 인물로 바둑뿐 아니라 고양시태권도협회장과 고양시축구협회장까지 맡은 이력이 있다. 현재는 고양시 종목별회장단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오랜 기간 체육회가 자율성을 잃어버리면서 고양시에 있는 50개 종목별단체도 침체기를 맡고 있다”며 “체육활성화에 혼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정래(57세) 전 고양시축구협회장은 고양시체육회 이사, 경기축구협회 부회장을 지냈다. 고양시축구협회장은 2017년부터 맡아왔다. 그는 “체육회의 기본은 종목별단체를 활성화시키는 것”이라며 “지원이 필요한 열악한 종목별 단체에 대해 어떤 지원을 할 것이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역기업과 종목단체들이 결연을 맺어 생활체육인과 기업이 상생하는 모델을 만들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허성영(63세) 전 고양시수영연맹회장은 20여년 전부터 고양시수영연맹 회장직을 맡아왔으며, 전국수영연맹 사무처장도 10여년간 맡아왔다. 전국에서 가장 큰 아마추어 수영대회인 마스터즈대회를 고양시에서 매년 개최하는 데 일조한 인물이다. 그는 “고양시 모든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체육여건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겠다”며 “보는 체육, 즐기는 체육, 참여하는 체육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처음 치르는 선거이다 보니 어떤 변수가 나올지도 관심사다. 후보자가 많기 때문에 막판에 특정 후보를 지지하며 중도 포기하는 후보자가 나올 가능성도 높다.

종목단체 회장 출신이 선출될지, 아니면 현 시장이 임명한 사람 중에 회장이 나올지도 두고 봐야 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체육회장 선거에서 정치권의 대리전 양상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고양시는 대부분의 후보자들이 여권 성향을 가진 것도 특징이다.
 

▲ 고양시체육회에 소속된 종목별단체 현황. 정회원 50개, 준회원 4개로 총 54개 단체가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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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회장 선거 어떻게 치러지나?>

선거인단 249명 투표로 선출


각 종목당 5표씩 투표권행사
선거운동기간 9일, 본인만 가능
선거일날 후보자 소견발표 후 투표


[고양신문] 민선 1기 체육회장 선거는 어떻게 진행될까. 처음 시행되는 선거다 보니 모든 것이 새롭다. 농협조합장 선거를 보더라도 조합원 모두가 투표권을 갖지만 이번 선거는 체육회 회원들의 수가 너무 많을 뿐 아니라 회원자격도 종목단체마다 차등이 있어 모든 체육회원들이 투표권을 갖지 못한다.

방법은 각 종목별로 5표씩 동등하게 투표를 행사하는 것이다. 고양시는 종목별로 정식회원 단체가 총 50개다. 50개 단체의 회장 1명과 대의원 4명씩, 단체당 5표가 주어진다. 50개 단체가 5표씩이면 250명이 투표를 하게 되는데, 종목별 단체 중 한 개 단체(태권도협회)의 회장이 공석이라 선거인단에 1명이 빠지면서 총 선거인단을 249명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배드민턴이나 축구협회처럼 많은 회원수를 지닌 단체도 투표권은 5명씩으로 동등하다. 선거인단은 단체별로 제출한 대의원 명단을 체육회가 외부업체에 위탁해 전자추첨으로 무작위로 추첨한다. 추첨 시기는 선거운동 개시일 직전이다.

선거운동도 독특하게 진행될 수밖에 없다. 249명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벌이다 보니 조용하게 치러질 전망이다. 선거운동은 본인만 가능하다. 주로 전화나 문자가 선거운동의 주요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 문자로는 동영상 정보도 전달할 수 있다.

가장 특이한 점은 선거일 투표소에서 기호 순서에 따라 후보자가 자신의 소견을 발표하는 것이다. 투표자들은 마지막으로 후보자의 소견을 듣고 곧바로 투표를 할 수 있다.

 

 

이성오 기자  rainer4u@mygo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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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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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선 2020-01-13 09:55:32

    예산이 걸린만큼 돈문제에 투명하고 깨끗한 사람이 으면좋겠습니다   삭제

    • ㅎㅎ 2019-12-10 09:14:54

      뜨겁다는건 먹을게 많은 자리 라는거지.   삭제

      • 전체육회이사 2019-12-09 07:45:15

        오랜기간 체육회에 몸 담고 봉사해온 나상호전수석부회장과 테니스선수 출신 김윤중후보 그리고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서석후보간의 삼파전이라고들 하는데 과연 그 결과는 어떻게 나올지 사뭇 궁금합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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