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공예 판매 수익금 전액 ‘사랑의 열매’에 기탁
센터 10주년 행사 계기, 나눔 릴레이 실천

강선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이 정성으로 마련한 이웃사랑 성금을 사랑의 열매에 전달했다.

“우리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어요.”
지난 23일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강선지역아동센터(센터장 이나령)에서 뜻 깊은 작은 기부가 이어졌다. 강선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며 손수 만든 나무공예품을 판매해 얻은 수익금 26만3000원을 사랑의 열매에 기부한 것.

이번 기부는 지난 11월 7일 강선지역아동센터에서 개최한 센터 창립 10주년 기념행사 ‘작은 발표회’의 결실이다. 당시 나무공예작품 전시회 부스를 운영하며 아이들이 나무로 만든 머리끈·머리핀·목걸이·연필·열쇠고리·볼펜 등을 판매한 수익금으로 성금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전달받은 수익금은 사랑의 열매에 기탁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이나령 센터장은 “발표회 기획단계에서부터 아이들이 직접 참여했다”면서 “나무공예 전시품을 1000~5000원 저가로 판매한 수익금을 값지게 쓰자는 데 아이들 뜻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사업으로 지역아동센터를 통해 양질의 프로그램을 경험한 아이들이 이번에는 누군가를 돕는 나눔에 직접 참여하게 된 것이다.

아이들의 손으로 만든 나무공예작품 판매부스.

센터 관계자는 “사랑의 열매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관하는 야간보호사업에 참여하고 있는데, 프로그램 중 하나로 나무공예수업이 있었기에 열쇠고리, 머리핀, 볼펜, 연필 등의 작품을 손수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윤성 어린이는 “금액이 적더라도 직접 번 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었다”라며 “친구들과 함께 나누는 기쁨을 직접 실천할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나령 센터장은 “올해는 공부방에서 출발한 아동센터가 1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로 후원자분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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