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직속기관 팀장 계약직 여직원 성희롱,성추행 물의

고양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일했던 한 공무원이 40대 계약직 여직원에게 수년간 성희롱·성추행을 해온 혐의가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가 된 공무원은 팀장업무를 맡았던 A씨(6급)다. 피해여성인 B씨에 따르면 업무부서 상급자였던 A팀장은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2년 넘게 B씨에게 접근해 애정공세를 펼쳐왔으며 그 과정에서 수차례 강제추행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처음 팀장으로 부임한 뒤 저를 잘 챙겨준다는 명목으로 접근하면서 수차례 부적절한 행위를 일삼았다”며 “같이 영화를 보러 가자거나 업무이야기를 한다고 불러내 손을 잡는 식이었고 심지어 차안에서도 성추행을 시도했다”라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B씨는 여러 차례 거부의사를 나타냈으나 A팀장이 수차례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집요하게 접근해왔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A팀장이 보낸 문자에는 ‘손잡고 안고 그런 거 안할 테니 퇴근할 때 몇 분만 시간 내달라” “잠깨고 나니 보고 싶다” “저녁에 뭐 할거냐” 등의 내용이 적혀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던 중 작년 10월경 계약만료를 통보받게 된 B씨는 뒤늦게 고양시 감사담당관실과 고양경찰서에 A팀장의 성추행 혐의에 대해 고소고발을 진행했다. 

현재 해당사건은 조사를 마친 뒤 상급기관인 경기도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상태이며 조만간 A팀장에 대한 징계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고양경찰서 또한 이 사건을 성범죄 담당부서에서 맡아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성비위문제와 관련된 중대한 사안인 만큼 중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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