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채움&고양필하모닉 2020 하우스 콘서트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 하우스 콘서트
한양문고에서 매달 셋째 주 토요일에 열려
책과 음악과 커피… 더 가까워진 클래식

18일 한양문고 '갤러리 한 카페'에서 진행된 하우스 콘서트 모습

[고양신문] '더채움&고양필하모닉과 함께하는 2020 하우스 콘서트' 1월 공연이 한양문고 주엽점(대표 남윤숙) 내 ‘갤러리 카페 한’에서 18일 열렸다. 한양문고와 더채움(대표 권영기, 36년 전통의 견과류 제조업체)이 후원한 이날 공연에는 70여 명의 지역 주민이 참석해 객석을 가득 채웠다. 연주는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음악감독 안현성)의 악장인 전후국 바이올리니스트, 조은영 피아니스트, 전민 바이올리니스트가 함께 했다. 이들 피아노 트리오는 한 가족이다.

전후국 악장과 조은영 피아니스트는 러시아 모스크바 그네신 국립음악원 박사 출신이다. 전 악장은 베트남 호치민 국립 오케스트라 솔리스트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의 딸 전민은 현재 러시아 차이코프스키 국립음악원에 재학 중으로, 다양한 순회연주에 협연한 경험이 있다.

이날은 안현성 음악감독의 간략한 해설에 이어 피아노와 바이올린 선율이 울려 퍼졌다. 드보르작의 소나티나를 시작으로 쇼스타코비치, 차이코프스키 등의 음악이 연주됐다. 대부분 익숙한 곡들이어서 친근했고, 별도의 음향을 사용하지 않아서 자연스럽고 풍부한 음색을 즐겼다.

한양문고 내 '갤러리 한 카페'에서 열린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하우스 콘서트에 대해 해설중인 안현성 음악감독

안 감독은 “클래식 음악은 느낌과 분위기로 듣는다는 말이 있다”며, “작년 12월 초에 이곳 한양문고에 오케스트라 사무실을 얻은 것을 계기로, 지역 주민들에게 정통클래식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자는 취지로 하우스콘서트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동네 서점 내 카페에서 클래식을 들을 수 있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다.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클래식을 전문 공연장에서가 아니라 서점이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함께 할 수 있어서 독특했다.

더채움&고양필하모닉 2020 하우스 콘서트는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오후 4시에 시작하여 1시간 정도 진행된다. 2월에는 조은영 피아니스트, 여수정 플루티스트, 정유경 오보에 연주자가 협연을, 3월에는 전후국 악장이 조은영 피아니스트, 이혜진 첼리스트와 함께 할 예정이다. 서점에서 책과 커피와 클래식의 향기에 빠져보고 싶은 독자들이라면 매월 한번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한양문고의 남윤숙 대표는 “예전에 다른 곳에서 하우스 콘서트를 경험한 적이 있는데, 한양문고에서도 언젠가 꼭 해보고 싶었다”면서 “마침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이곳에 입주를 했고, 더채움에서 후원을 약속해 주셔서 멋진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이날 행사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관객들 반응도 좋아 앞으로의 공연도 기대된다. 한 관객은 “가족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의미가 있었고, 어린아이들이 클래식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도록 기획을 잘 한 것 같다”고 관람 소감을 말했다.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안현성 음악감독과 관객들
하우스 콘서트에서 연주를 한 조은영 피아니스트, 전후국 바이올리니스트, 전민 바이올리니스트(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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