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44%가 2019년보다 ‘악화’ 예상, ‘호전’ 선택은 13% 그쳐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 조사 결과
경기불황 따른 부정적 인식 영향 커
중소기업·소상공인 우선지원 정책주문

 

고양시 기업경기 실적추정 및 전망 지수 추이 (종합지수)

 

[고양신문] 고양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올해도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돌며 부정적인 전망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상공회의소(회장 권영기)가 최근 고양시 내 600개 제조업 및 도·소매업체를 대상으로 ‘2020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1분기 전망치는 제조업 ‘57’, 도·소매업 ‘81’로 종합지수가 ‘70’으로 집계된 것. ‘70’선을 넘지 못했던 지난해 3분기(69)와 4분기(68)에 비해서는 2포인트 상승했지만 경제상황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2020년도 우리나라의 경제흐름을 묻는 질문에서는 44%의 기업들이 2019년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답했고, ‘올해와 비슷’(36%), ‘호전’(13%), ‘매우 악화’(8%)될 것이라는 순으로 응답했다. 이 같은 결과는 최근 몇 년간 침체되고 있는 경제상황에 따른 부정적 인식에 따른 것으로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뿐 아니라 경제계 전체에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새해 사업계획 방향을 묻는 질문에서는 ‘보수적’이라는 응답이 68%를 기록했고, ‘공격적’ 사업계획을 가지고 있는 기업은 32%로 나타났다. 사업계획 방향을 ‘보수적’이라고 답변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불확실성 증대로 소극적 경영’(70%)을 가장 많이 선택했고, 이어서 ‘서비스·신산업 등 신규투자 기회 봉쇄’(10%), ‘원자재값 변동성 확대’(9%), ‘국내시장 포화로 투자처 부재’(7%) 순으로 나타났다.

2020년 정부가 펼쳐야 할 역점 경제정책에 대한 질문에서는 ‘고용·노동정책 탄력적용’이 38%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파격적 규제개혁’(33%), ‘수출·투자 모멘텀 회복’(23%), ‘벤처창업 활성화·스케일업(Scale-Up)’(5%)순으로 나타났다.

매분기별로 고양상공회의소가 조사하고 있는 고양지역 경제관련 조사로는 ‘지역경제관련 주요 정책 중 2020년도 고양시 예산의 우선 투입 분야’에 관한 질문항목을 마련했다. 그 결과 고양시 기업들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26.1%)을 가장 우선 투입 되어야할 분야로 꼽았으며, 두 번째로 ‘광역 도로교통 인프라 구축(대곡소사선·인천2호선·GTX-A 등)’(19.4%), 그 뒤를 이어 ‘일산테크노밸리 기업 유치’(17.4%)와 ‘지식산업센터 활성화’(13.4%), ‘고양시 경쟁우위 산업지원(마이스·드론·남북경협 등)’(13.1%),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10.6%)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조사 결과는 2020년도 고양시 예산편성 주요방향으로 설정된 ▲넉넉한 일자리와 풍요로운 경제 ▲살기 좋은 안전환경 ▲사람중심 생활안정망 강화 ▲든든한 복지를 통한 포용적 사회안전망 구축 ▲효율성 및 건전성을 제고하는 재정 운영 중에서 고양시 기업들은 ‘넉넉한 일자리와 풍요로운 경제’를 시정의 중점방향으로 삼아주기를 원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조사 개요>
○ 조사기간 : 2019년 12월 11일(수) ~ 12월 20일(금) <휴일 제외 9일간>
○ 조사대상 : 고양상공회의소 회원사(제조업 및 도소매업체) 600개사
○ BSI지수=[(호전예상업체수-악화예상업체수)÷전체응답업체수]×100+100
○ BSI의 기준치는 100. 100 초과는 호전예상업체가 악화예상업체보다 많음을 의미. 100 미만일 때는 반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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