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력 우수, OEM 납품 꾸준하고 자체 브랜드 ‘미리내’ LED 판매 

중증장애인 완제품 생산업체, “장애인 생산품 관심 가졌으면”
자유로를 달리다보면 고양을 지나 파주에 다다르면 장월IC가 나온다. 핸들을 오른쪽으로 돌려 우회전하면 한적한 왕복 2차로가 나오고 길옆으로 송포들녘이 보인다. 파란 하늘을 머금은 장월평천이 시원하게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에 2014년 2월 수탁사 업자로 선정돼 운영 중인 ‘고양시구산동장애인직업재활원(원장 김유창, 이하 구산동재활원)이 있다. 25명의 직원들이 각자 맡은 분야에서 수작업으로 LED등을 꼼꼼하게 조립해 하루 평균 2000개를 생산하고 있다.

김유창 구산동장애인직업재활원장은 "관공서가 우수한 장애인생산품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유창 원장은 “구산동재활원은 일반고용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에게 장기간 집중적인 작업 활동과 직업적응훈련 등을 함으로써 직업적 잠재력을 강화하고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데 목적을 뒀다”라고 소개했다.
이곳은 고양시에서 유일하게 장애인들이 완제품을 만드는 LED조명 생산업체다. 설립 당시 대기전력차단 콘센트 생산을 시작으로 현재는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의 LED등을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제품 향상을 위해 조명등에 집중 하고 있다. 대부분이 주문자상표로 판매되고 있으며, ‘미리내’라는 자체 브랜드도 있다. 신생브랜드 미리내는 브랜드화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일반 시장에서 인지도가 부족한 상태다. 브랜드를 알려야 했지만 마케팅과 영업이 원활하지 못해 OEM 납품과 관공서 위주의 판매에 중심을 두고 있다.
OEM은 품질을 인정받아 인지도가 있지만 수급이 불균형해 어려움이 있다. 고양시나 관공서에서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다.

행정을 담당이자 재활원의 조력자 홍성웅 팀장(오른쪽 두번째)이 직원들과 함게 자리했다.

김 원장은 “고양시에는 다행히 장애인 생산품과 중증장애인생산품을 우선 구매하는 조례가 있어요. 고양시 본청을 포함해 직속기관과 사업소 하부행정기관, 시 산하 투자·출자·출현 기관, 시의회를 포함하죠. 하지만 아직 홍보가 부족해서인지 우리 생산품을 사용하고 있는 관공서가 거의 없어요. 고양시와 산하기관, 관공서, 국가에서 신축, 환경개선 등을 할 때 시공사를 통해 우선구매하면 활성화가 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장애인 고용도 더 확대 할 수 있고요. 시가 적극적으로 장애인들이 생산한 물품을 사용하도록 공유하면 더 좋은 효과가 나올 것으로 확신합니다”라며 시의 적극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이곳의 생산품은 현재 LED주차장등과 실내평판등, 다운라이트, 실내주방등 5개 품목이다. 소품종 다량 집중화로 제품의 품질력을 높이고 있다. 제품의 경쟁력은 곧 회사의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에 품질 우선을 고집하고 있다. 작업 현장에는 숙련된 장애인 근로자들이 각자의 전문 분야에 집중해 제품 불량률이 거의 없다. 장애인복지법에는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특별법이 있다. 중증장애인 생산품목은 수의계약도 가능하다.
하지만 “에너지관리공단 등 일부 관련 기관만 공매를 할 뿐 지역의 공공기관과 학교에서의 납품 실적은 부진하다” 라며 김 원장은 아쉬워했다.
고양시 장애인은 4만여 명이 조금 넘는다. 현실적으로 장애인 취업인구는 많지 않다. 사회에서도 선입견을 버리고 품질력으로만 승부한다면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 그 경쟁력은 매출을 늘리고 장애인 고용률이 확대되고 사회적으로도 장애인 고용의 안정적인 기반에 초석이 될 것이다.

구산동재활원은 장애인들에게 현재와 미래의 꿈을 실현시켜 주려고 노력 하고 있다. 맞춤형 장애인 직업교육과 직무보수교육, 평생교육, 교양·문화 프로그램 운영 등 지역사회 중증장애 인에 대한 사회 공헌활동과 장애인 지원의 새로운 모델 개발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작은 관심과 자체브랜드인 미리내의 성과가 더해지면 장애인들의 자립에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의는 031-811-8088이며 홈페이지는 검색창에서 구산동장애인직업재활원(http://www.kygusanwork.or.kr)을 치면 된다.

생산중인 LED등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