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중장기 관광진흥전략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고양 관광진흥전략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일일 나들이 추천도시’ 관광비전 제시

[고양신문] 고양시 관광산업 성장을 위해 ‘당일 여행’에 주목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이러한 내용은 7일 고양시정연수원에서 열린 ‘고양시 관광산업 진흥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발표됐다.

시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고양시 관광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자 지난해 7월부터 연구용역을 착수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는 이재철 제1부시장을 비롯해 관광 관련기관, 관광단체, 관광전문가와 김해련·김덕심·이해림 고양시의원 등 30여 명이 참석해 용역 보고를 경청한 후, 다채로운 토론을 이어나갔다.

회의는 용역을 맡은 ㈜기분좋은 큐엑스의 요약 발표에 이어 연구 자문을 맡은 관광전문가들의 정책 제언, 그리고 관련 기관, 단체들의 제안 사항을 듣는 순으로 진행됐다.
용역은 ▲고양시를 방문한 국내외 관광객 설문조사 ▲생태, 한류·대중문화, 지역사업체, 역사문화 등 분야별 전문가와의 그룹토의 ▲관광 전문가가 참여한 관내 주요 기관 현장 답사 등 다양한 과정을 거쳐 ▲3대 목표, 5대 추진전략, 33개의 전략과제를 도출했다.

발표를 통해 고양시를 방문하는 관광객은 1박2일(5.1%)보다는 당일 2~5시간 여행객(55.9%)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숙박관광객 유치 전략보다는 당일 관광객 유치전략을 목표로 하고, 고양시만의 매력적인 테마를 도출해야 한다는 과제가 제시됐다. 또한 이러한 요구를 담아 ‘매일 특별한 감성을 만드는 나들이 추천도시, 고양’이 관광비전으로 수립됐다. 아울러 지역의 관광 포인트와 체험, 먹거리 등을 연계한 5개의 테마 연계상품 예시가 소개돼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참석한 각계 전문가들은 고양시 관광진흥과 관련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발표를 경청한 ▲박재길 (주)쥬스컴퍼니 이사는 “최근 관광트랜드는 소소한 여행, 일상에서 만나는 비일상여행이다”라며 “오늘 제시된 당일 나들이 도시 전략은 매우 적정한 비전”이라고 평가했다. ▲서병곤 (사)한외국인 친선문화협회 대표는 “전략 수립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매년 실태조사를 실시해 비전을 하나씩 꿰어가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금희 고양관광두레PD는 “관광 관련 주민사업체를 적극 발굴하고, 유휴공간을 활용한 파일럿 상품을 선보여야 한다”고 요청했다. ▲김해련 고양시의원은 “방대한 프로젝트인 만큼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며 타부서, 타기관 등과 협업이 필수”라는 점을 짚었다.

토론 시간에는 북한산성 세계유산 등재가 화제에 올랐다. 이재철 고양시 제1부시장은 “수원은 화성을 중심으로 한 킬러콘텐츠가 형성되면서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했다”면서 “고양시 북한산성도 세계유산으로 등재된다면 관광패턴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그밖에 꽃박람회의 차별화 전략, 한강하구와 호수공원, 킨텍스를 연결하는 관광상품 개발 등이 논의됐다.

윤병렬 문화유산관광과장은 “보고회에서 제시된 내용을 반영해 2월 중으로 연구용역을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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