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사정 모르는 전략공천 후보에 불만 많아

거대 양당 잇따른 전략공천
지역일꾼 소리 없이 사라져
시민들 무소속후보 찾아 호소

 

[사진 = 고양시을 박종원 후보 캠프]

 

[고양신문]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거대 양당의 전략공천으로 점철되고 있는 고양시 지역에서 시민들의 반발심리가 거세다. 특히 지역과 관련 없는 인사로 후보가 확정된 고양시을 선거구 주민들이 꾸준히 지역에서 활동을 이어온 무소속 후보자를 찾아 각종 현안에 대해 하소연 하며 의견을 개진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이유다.  

지난 3일 무소속 박종원 예비후보 선거사무실을 찾은 행신동 거주 유권자 유청자씨(70) 일행은 “현재 행신동의 최대 숙원사업 중 하나는 행신중앙로역을 유치하는 것인데 거대 정당의 후보들은 지역사정을 잘 모르는 것 같아서 지역에서 오래 일해 온 박종원 후보에게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삼송·창릉 일대에서도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창릉동 출신 시민인 양범석(52) 동산마을 24단지 입주자대표 회장은 “건립 예정이라는 문화체육시설은 이미 10년 전부터 부지가 확보됐는데도 착공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고 하소연 했고, 삼송동 출신 유권자 문영순씨(57)는 “삼송동엔 보건소는 물론 세무서나 우체국도 없다.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나타나도 보건소가 있는 원당까지 가야하고, 세무서도 화정으로 가야한다”며 “전략공천 받아 낙하산으로 내려온 사람들이 과연 지역 주민들의 이런 불편한 상황을 알고 있을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고양시을 지역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종원 예비후보는 삼송 19단지 입주자연합회장, 삼송지역 공동주택 연합회 회장을 역임하며 문화체육시설 착공 촉구,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 반대 등 활동을 통해 지역에 이름을 알린 바 있다. 제19대, 제20대 국회에서 정책 담당 보좌관으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누구보다도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법적, 행정적 업무처리 능력을 갖췄다고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박종원 예비후보는 “지역 상황을 전혀 모르는 후보자가 전략공천 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주민들의 허탈감이 크다”며 “꾸준히 주민들의 권익을 위해 활동하면서 지역 현안을 가장 잘 알고 있는 후보를 향한 주민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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