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인터뷰> 김영환 미래통합당 고양병 예비후보

[고양신문] 지난주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미래통합당 고양시 4개 선거구 예비후보를 소개한다. 미래통합당 역시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4개 선거구 모두 경선 없는 전략공천을 선택했다. 고양갑은 일찍부터 출마를 준비했던 이경환 변호사가 공천됐고, 고양을은 젊은 당직자 출신의 함경우 예비후보, 고양병은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던 김영환 전 국회의원이 나온다. 고양정은 김현미 국토부장관에 맞서 창릉신도시 반대 돌격대장을 맡았던 김현아 의원이 당의 선택을 받았다.
▲ 김영환 미래통합당 고양병 예비후보

▪ 후보 본인을 소개해 달라.

젊은 시절 민주화운동으로 20개월 동안 감옥생활을 했다. 치과의사로 진료를 하며 틈틈이 10권의 시집과 26권의 책을 썼다. 시인의 감성으로 시대와 함께 아파하고 웃고 울었다. 그때의 정의감으로 정치에 입문해 국회의원에 4번 당선됐고 2001년 최연소 과학기술부 장관도 역임했다. 언제나 의정에서 1등 국회의원이 되고자 노력했고 그런 노력은 지금도 고스란히 입법과 정책으로 남아있다. 그러는 동안 지금껏 단 한 번의 비리도, 부정도, 막말도 없는 정치인으로 활동했다. 제 경험과 영예를 고양시민들에게 고스란히 바치겠다.

 

▪ 현재 국회의원 5선에 도전하는 화려한 경력을 지녔다. 그동안의 경험 중 가장 값진 경험은 무엇이었나.

국회의원에 도전해 3번의 낙선을 경험했다. 4번의 당선보다 3번의 낙선이 더 값진 것이라 생각한다. 모두 제 소신을 위해 낙선을 감수했던 결단이었다. 저는 그 결단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1977년 치과대학을 다니던 시절 유신의 감옥으로 걸어가 투옥했고 가족들도 함께 수난을 겪어야 했다. 그때의 결단과 소신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 국회의원직을 던지면서까지 잘못된 정치에 저항했던 일이 저에겐 제일 가치있는 일이었다.

 

▪ 오랫동안 민주당 계열에 몸담아 왔지만 2016년 안철수를 따라 국민의당에 합류한 후, 지금은 미래통합당에 있다. 철새라는 비판도 있는데.

정치를 시작하면서부터 중도개혁의 노선을 지금까지 견지해왔다. 앞서 말했듯 그런 제 소신이 가장 큰 자산이다. 나무는 움직이지 않았는데 바람이 불어서 풍파를 겪어왔다. 그런 과정에서 당적을 옮길 수밖에 없었다. 2003년 열린우리당으로 분당 될 때 민주당에 남아서 낙선했고, 2008년엔 친노세력을 거부하며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2016년엔 새정치를 위해 문재인이 아닌 안철수를 선택했고 국민의당으로 출마해 낙선했다. 당적 이동이 부끄러운 이력일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 영화를 위해 당을 바꾼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철새는 따뜻한 곳을 찾아가지만 저는 매번 추운 곳을 찾아갔다는 점을 기억해 달다.

 

▪ 정치적 고향은 경기도 안산이다. 하지만 이번엔 일산으로 공천을 신청했고 단수공천됐다. 일산을 선택한 이유는.

안산으로 출마했다면 당선 가능성이 더 높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재 경기도의 정치 1번지는 일산이라고 생각한다. 경기도 선거의 전략적 요충지가 바로 일산이다. 이곳에서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고 싶었다. 이곳(일산동구)은 유은혜 부총리의 지역구이기도 하며, 그동안 야권이 오랫동안 탈환하지 못했던 지역이기도 하다. 일산에 대한 흠모는 있었지만 일산시민들의 절망감은 여기 와서야 절절히 느끼고 있다. 그 절망감을 희망으로 바꾸는 새로운 정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싶다.

 

▪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슈가 있다면.

정권 심판론이 이번 총선의 핵심이다. 지역에서는 3기 신도시 문제인데, 3기 신도시는 한꺼풀만 벗기면 자족도시·일자리·교통문제와 연결된다. 이런 것을 생각하면 지금까지 정부와 여당, 그리고 지역 정치인들이 일산시민들을 오랫동안 기만해 왔다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야 했지만, 그들은 무력하거나 무관심했다. 일산이 서서히 가라앉고 고사하고 있는 느낌이다. 1기 신도시 출범 때에는 세계 10대 도시라는 명성도 얻었지만 지금은 도시의 빛이 쇠잔해지고 있다.

 

▪ 자족도시,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나.

▲ 김영환 미래통합당 고양병 예비후보

싸워야 한다. 시민들이 싸울 게 아니라 정치인이 나서서 싸워야 한다. 그동안 정치권은 수도권 규제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전혀 마련하지 못했다. 94년 고양시는 인구 30만 명일 때 과밀억제권역으로 묶었다. 인구나 산업이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정책이었지만, 불행히도 고양시는 지금까지 인구만 100만 명으로 늘었고 산업은 전혀 들어온 게 없다. 말도 안 되는 정책이었고 역차별이라는 것이 확실한데도 정치권은 지금까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이제는 싸워야 한다. 고양시의 권리를 위해 나서야 한다. 이런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경험과, 논리, 싸울 의지가 있는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 제가 일산을 살리는 투쟁의 선봉에 서겠다.

 

▪ 자신에게 있어 정치는 무엇인가.

정치는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정치만이 가장 많은 국민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정치활동이 보람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저는 지금까지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치를 해왔다. 정치적 소신을 지키기 위해 싸워왔다. 이제는 일산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싸우겠다. 일산 시민들의 울분과 분노를 알고 있다. 시민들의 정당한 권리를 되찾기 위한 싸움이 이제는 시작돼야 한다. 일산에 꼭 필요한, 앞장서서 싸우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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