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우 한의사의 <건강칼럼>

유용우 유용우한의원장

[고양신문] 봄은 희망찬 새 출발을 의미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꽃가루, 황사, 미세먼지가 심각해지면서 마스크를 써야하는 계절이 됐다. 게다가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몸과 마음이 얼어붙어버렸다. 코로나19까지 가세한 이번 봄을 맞아 우리의 건강을 지키고 또 증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봄철 일상생활 관리법 
올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당분간 외출은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 꼭 외출해야한다면 미세먼지를 80~94%이상 차단하는 KF80, KF94등 인증된 마스크를 쓰고 손소독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자. 집에서는 폐와 심장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충분히 수면을 취하고 실내 걷기운동을 하자. 

집안에서 휴식하는 동안 공기 정화도 필요하다. 이때 물을 이용한 정화는 미세먼지를 차단하는데 더욱 도움이 된다. 그리고 집안에 나무나 꽃 화분, 숯, 소금 같은 보조적인 것들을 두면 자연스럽게 미세먼지를 흡수해 깨끗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외출 후에는 충분히 손을 씻자. 아울러 눈, 목, 코 안의 점막도 각별히 신경 써서 세정하자. 비염 등 호흡기 질환 환자들은 마스크의 상시착용으로 인해 고생이 더 심한데, 이때 생리식염수나 한방 코세정제로 코를 세정해주면 호흡기 점막에 여유가 생겨 면역력을 유지해준다.

피부를 윤택하고 건강하게 
한의학적 관점에서 우리 몸은 주인공인 정신을 보호하기 위해 튼튼한 뼈가 정신을 감싸고, 뼈를 보호하기 위하여 부드러운 살이 감싸고, 살을 보호하기 위하여 기운이 감싸 안고 있다고 본다. 따라서 피부 표면의 기운 흐름을 원활하고 윤택하게 하는 것이 몸의 독소를 없애면서 건강하게 사는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보이지는 않지만 피부와 점막을 방어하는 기(氣)라는 것은 호신강기(護身罡氣: 몸을 둘러 감싸주는 방어막)의 전단계인 피부의 윤택함을 바탕으로 그 기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즉, 피부가 윤택하면 표면의 호신강기도 튼튼하다고 본다. 또한 한의학에서는 ‘뼈의 윤택은 피부의 윤택’이라고 본다. 따라서 피부의 윤택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실천한다면 독소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다.

①피부는 인체의 말단 
우리 몸에는 여러 곳의 끝부분이 존재한다. 손발이 사지 말단으로 끝이고, 몸통으로 보면 피부가 끝이고, 장부로 보면 대장이 끝이다. 그러므로 손발이 힘 있고 따뜻한 사람은 대게 피부의 혈액순환이 잘되고 기운 전달도 원활하다. 피부의 원활한 혈액순환을 위해서는 운동, 족욕, 마사지를 하는 것이 좋다. 

②뼈는 뼈로, 살은 살로, 피부는 피부로
이것은 한약 처방의 기본입니다. 개인적으로 예전에 뼈를 튼튼하게 하고 키가 크고 싶어서 멸치 뼈를 먹었던 기억이 있다. 피부 건강을 위해 피부 성분인 콜라겐 보조 식품이 도움이 된다. 음식을 섭취할 때 식재료의 껍질까지 먹는 것은 대부분의 경우 피부건강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  

③살을 깨끗하고 튼튼하게 
피부가 윤택하면 몸의 외부 기운이 독소의 침입을 방어해준다. 피부가 윤택하다는 것은 살이 깨끗하고 세포가 활력에 차있다는 뜻이다. 살을 깨끗이 하려면 독소, 노폐물, 어혈, 담을 제거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한의학에서 성인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소아의 기체증을 풀어주는 것을 치료의 기본 틀로 삼는 이유다.    
 
④자연에서 답을 찾자
모든 동식물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여러 장치를 두고 있다. 동물은 털과 두꺼운 가죽으로 스스로를 보호하고, 식물도 자신만의 안전장치를 가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밤과 도토리다. 밤과 도토리는 겉껍질과 속껍질을 통해 스스로를 보호한다. 한방에서는 겉껍질과 속껍질이 독소를 제거하는 작용을 한다고 보기 때문에 속껍질(율피)을 약으로 사용한다. 생활 속에서도 도토리와 밤의 속껍질을 분말로 만들어 피부 마사지 팩으로 활용하면 눈에 띠는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유용우 유용우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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