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전략공천’엔 엄중 경고

▲ 강경민 고양자치연대 상임대표가 회원들과 함께 2일 고양시청 기자실에서 4‧15총선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낙하산 전략공천’엔 엄중 경고
“시‧도의원 공천권 내려놔야”

[고양신문] 고양지역 시민단체인 고양자치연대(상임대표 강경민)가 이번 총선에 대한 입장문을 2일 발표했다.

입장문에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의 총선 승리 염원이 담겼다. 반면 민주당이 지역에 전략공천으로 낙하산 후보들을 내려 보낸 것에는 ‘정치적 퇴행’이라며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방선거에서의 공천권을 당원과 지역시민들에게 온전히 맡길 것도 요구했다.

2일 고양시청 기자실에서 입장문을 발표한 강경민 고양자치연대 대표는 “촛불정신의 이행 과정에서 역사적 발전을 거부해 온 입법 권력의 횡포와 적폐를 우리는 그 동안 사무치도록 경험해 왔다”며 “이에 우리는 3년 전 촛불혁명의 정신을 이번 4‧15총선을 통해 다시 완성시켜 주시길 106만 고양시민들에게 간곡히 당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에 대한 질책도 이어졌다. 강 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집권 초기 지방자치의 역량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했는데, 야당은 물론 민주당마저도 전략공천이라는 명분으로 지역주민의 의사와 전혀 상관없는 후보들을 낙하산 투입하듯 고양지역에 내려 보냈다”며 “이와 같은 정치적 퇴행이 계속된다면 고양의 민주시민들은 분노할 것이며 쓰나미처럼 일어나 구태 정당을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다음에 있을 개헌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는 진정한 지방자치의 구현”이라고 전제한 뒤 “앞으로 국회에 진출할 후보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기초자치단체장과 지역의회 의원들의 공천권을 지역 당원들과 지역민들에게 온전히 맡길 법령을 제정하겠다고 공약하라”고 총선 후보들에게 요구했다.

고양자치연대는 2년 전 지방선거에서 ‘좋은 후보’로 도지사와 교육감, 시장에 이재명, 이재정, 이재준을 선정했으며, 2016년 총선 때는 심상정, 정재호, 유은혜, 김현미 의원을 ‘좋은 후보’로 추천하는 등 친민주당, 또는 진보성향 계열의 시민단체로 활동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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