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행복, 곽희정 '박씨네추어탕-벽제점' 대표

[고양신문] 이행복(59세) 곽희정(57세) ‘박씨네 추어탕-벽제점’ 대표는 “암을 용기 있게 극복하고서 행복건강 부부강사 제1호로 건강과 행복을 전파하는 현재가 감사하다”고 한다.

덕양구 통일로 벽제천 인근에 있는 박씨네 추어탕-벽제점 벽면에는 추어탕 메뉴 관련 사진도 있지만, 행복건강 부부강사 제1호에 대한 다양한 방송출연과 강사의 활동사진들로 꽉 채워져 있다.

올해로 결혼 31년째인 부부는 파릇한 20대 청춘일 때 우연히 남이섬에서 만났다. 남편은 "아내의 순수한 이미지에 이끌려서 7년 동안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다가 결혼했다"고 한다. 1999년 무렵 김포에서 추어탕을 성황리에 운영하던 장모님과 첫째 처재 부부에게 추어탕 비법을 전수받아서 현재의 자리에 문을 열었고, 김포에서도 35년째 전통의 맛을 내고 있다.

이곳 벽제점에서도 전수 받은 비법으로 추어탕집을 운영해오던 중에 아내가 목 주변이 붓고 귀도 먹먹해져서 대학병원 2곳에서 검사를 했다. 2010년 6월에 안타깝게도 혈액암 2기 판정을 받았다.

아내는 “하늘이 무너지듯 앞이 깜깜하고 막막했지만 마음을 단단히 먹고서 자연치유법을 선택했다”고 한다.

전북 김제시와 완주군에 속한 모악산 내 자연치유를 하는 모 한의원으로 들어갔다. 이곳에서 40여 일 동안 머물었고, 양쪽 귀와 코까지 분포된 암 조직이 급기야 터져 나왔다. 고열과 중이염을 잡기 위해 대학병원에서 응급처치를 한 후 다시 가평군에 있는 축령산 암 환자가 머무는 모 요양원으로 들어갔다.

이곳에서 모악산에서 해왔듯이 본격적인 자연치유법에 들어갔다. 풍욕(바람목욕), 냉온욕, 족욕, 단식요법, 야채스프요법, 맨발걷기, 현미차 등으로 매일매일 정성을 쏟았다.

자연치유 과정 중에 코에서는 피고름이 나면서 독소가 빠져나가느라 고약한 냄새가 났고, 몸무게는 무려 24kg이나 빠졌다. 명현 현상으로 머리가 심하게 아파서 MRA(자기공명 혈관영상) 촬영을 했는데, ‘오른쪽 암이 없어졌다’는 판명이 나왔다.

아내는 “7~9월20일 무렵까지 축령산의 정기 및 자연치유법도 있었지만 남편의 지극정성으로 기적 같은 선물이 찾아왔다”며 그때를 회상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미 암 덩어리가 빠져나간 뒤에 자신 있게 항암치료를 4번만 하고 촬영했는데, 말끔하게 없어져서 담당주치의도 깜짝 놀라며 학계 보고 논문을 쓰겠다고 한 적 있다.

당시 남편은 아내 병간호, 자취하는 딸, 음식점, 집 등 4군데를 챙겼으며 아내의 요양원 옆에 텐트를 치고 3개월 동안 생활했다. 아침마다 벽제점에서 추어탕, 야채스프, 현미차 그리고 오리탕은 팩으로 만들어서 아내에게 전했다.

주변에서 노랑 들통맨으로 불리던 남편도 고통의 긴 터널을 함께 보내느라 힘겨워서 대상포진으로 고생을 했다. 딸은 천 마리 학을 접으며 엄마의 쾌유를 빌었다. 가족이 똘똘 뭉쳐서 암과 싸워 이긴 것은 가족사랑, 웃음, 즐거움(고스톱)이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

남편은 “자연치유 요법으로 암이 분명히 완쾌된다는 확신이 생겼다”며 “주변 아픈 이들에게 전파하기 위해 병상일지를 쓰며 자료를 모았다”고 한다.

2012년 3월 그동안 모았던 자료들을 바탕으로 이곳 벽제점 홈강의실에서 ‘행복건강 아카데미 특강’을 시작으로 요양병원 등으로 행복건강 봉사활동을 했고, 다양한 방송 출연도 했다. 2017년엔 투병생활 경험과 예방법을 담은 책 『암에 걸린 지금이 행복합니다』로 출판기념회를 덕양구청 강당에서 열었다.

보약 같은 추어탕을 고객께 대접한다는 이행복 곽희정 부부는 “추어탕 한 그릇에 주인장의 행복과 건강까지 드린다"며 "코로나19가 소멸되면 아픈 환우와 그 가족을 위한 특강은 계속된다”며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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