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시정질의>

손동숙 시의원이 4일 시정질의를 통해 장항동 인쇄문화단지 정비를 위해 고양시가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동숙 의원, 인쇄단지 낙후 지적
“교통 낙후·화재 위험에도 방치만”
시 “전체 개발보다 기업요구 우선”
이 시장 “인쇄박물관 만들고 싶다”

[고양신문] 고양시에 우량기업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항동 인쇄문화단지 내 있는 기존의 영세 기업들을 활성화시키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지적이 고양시의회 시정질의를 통해 제기됐다. 손동숙(장항1·2·백석1·2) 시의원은 4일 시정질의를 통해 고양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장항공공주택 등 대규모 사업지 인근에 있는 장항동 인쇄문화단지 정비를 위해 고양시가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장항인쇄문화단지에는 농가형 창고로 허가받은 건축물에 인쇄관련 1000여 개 업체가 즐비하게 입주해 있는 곳으로 고양시에서 가장 낙후됐지만 방치된 지역 중 한 곳”이라며 “도로 확장, 노선버스 배정, 공장밀집지역 보안등과 CCTV 설치, 저지대 상·하수시설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산소방서에서 받은 자료에 의하면 최근 5년간 17번의 화재와 구조, 구급이 371건에 달하고 있다. 한번 화재가 발생하면 소방차 진입이 어렵고 건물들이 노후화되고 빽빽이 붙어있어 진화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불이 번질 위험성에 항상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장항인쇄문화단지에는 농가형 창고로 허가받은 건축물에 인쇄관련 1000여 개 업체가 즐비하게 입주해 있는 곳으로 고양시에서 가장 낙후됐지만 방치된 지역 중 한 곳이다.

손 의원은 또한 이렇게 장항인쇄문화단지의 낙후성을 개선하기 위해 내세운 시 정책인 ‘인쇄산업에 특화된 지식산업센터 건립 지원’의 향후 계획과 추진사항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해 이재준 시장은 “백석동 출판단지가 들어온다는 기대감 때문에 서울의 출판기업들이 꿈을 가지고 장항동으로 이주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사라져 간 그 꿈들을 어떻게 되살릴 것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장항동 인쇄문화단지 부지 한 켠에 출판 관련 박물관을 만들어보고 싶다. 독일에서는 국제인쇄전이 한 도시를 먹여 살리는 전략산업이 되었듯이 장항동 인쇄단지는 관광상품화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장항동 인쇄문화단지를 포함한 고양시 기반산업군의 특성화를 위한 지식산업센터 특화 방안을 금년에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며 “또한 지식산업센터와 다른 사업과의 연계성 등 타당성 조사 진행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 시장에 이어 답변을 한 성송제 도시교통정책실장은 보다 실무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성 실장은 “우리시의 재정문제와 현재 추진 중인 현안사업을 감안할 때, 장항인쇄문화단지의 단시일내 전체적인 개발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교차로 개선과 대중교통 확충 등 전체적인 개발보다는 입주기업이 요구하는 실현 가능하고 적은 예산으로 파급효과가 큰 사업부터 우선 선정해 점진적인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기업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영농기능이 상실된, 농립축산식품부 소관 공유재산을 용도폐지해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다. 아울러 장항동 574-25번지 일원의 도로재포장 공사와 제2자유로 교각 하부 주차장 사업도 5월 중에 착공할 예정이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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