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0여 건에서 700건으로

▲ 고양시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시청 입구에서 발열 체크를 하고 있다.

하루 100여 건에서 700건으로
의심 시민들 자발적 검사 동참
최근 지역감염 4명 확인 돼
고양시 유흥주점 80곳 영업중지

[고양신문] 이태원 클럽 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증가자하 고양지역 선별진료소도 바빠지기 시작했다. 지난주까지 하루 평균 100건을 조금 상회하던 진료 건수는 주말이 지나고 나서부터는 하루 700건을 상회하기 시작했다.

날짜별로 확인해보면 고양시 선별진료는 이달 6일 139건, 7일 132건이던 것이 주말을 지나 월요일인 11일엔 628건, 12일 718건으로 급증했다. 진단검사를 위한 검체 채취도 하루 150건 정도였는데, 최근엔 하루 600건을 상회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태원이나 그 주변을 방문한 고양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태원클럽 집단발병이 터지면서 7일까지 잠잠했던 서울시에서도 8일부터 감염자가 매일 10명 이상씩 확인되고 있다.

이태원 발 고양시 확진자는 2명으로 9일 발생했다. 고양시 40번, 41번 확진자인 이들은 20대, 40대 남성으로 덕양구 화정동과 행신동에 거주한다. 두 환자 모두 지난 1일과 2일 이태원클럽을 방문했으며, 지난 4일과 5일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고양시가 주소지는 아니지만 고양시 부모 집을 방문한 안양시 거주 20대 남성도 10일 일산백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다음날 양성이 확인됐다. 이 남성은 어버이날을 맞아 일산서구 후곡마을 11단지 부모 집을 방문했다가 일산에서 검사를 받게 됐다. 남성은 용산구 확진자와 접촉이 있었으나 특별한 증상은 없었다고 밝혔다.

13일엔 고양시 42번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는 20대 여성으로 5월 7일 홍대 주점 방문 이후 5월 10일부터 미열 증상을 보였다. 방역당국은 홍대 주점도 이태원 클럽처럼 집단감염의 발원지가 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고양시 확진자를 포함해 홍대 주점에서 감염된 일행이 5명이나 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역학조사 결과 이들 일행이 해외나 이태원을 방문한 적은 없다”면서 “해당 주점이 감염의 근원인지, 아니면 다른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닌지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고양시 선별진료소 방문자가 급증하자 고양시는 킨텍스에서 해외입국자들을 집중 검사하면서 잠시 멈췄던 일산서구보건소 내 선별진료소를 다시 열었다. 해외 유입보단 지역 내 감염으로 인한 확산이 우려된다는 판단에서다.

이태원 집단감염 이후 이재명 도지사는 10일 경기도 내 모든 유흥주점에 대해 2주간 집합금지(영업중지)명령을 발령했다. 고양시 내 대상 유흥주점은 총 80곳으로 덕양구, 49곳, 일산동구 14곳, 일산서구 17곳이다. 시 관계자는 “지속적인 야간점검을 실시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이행하지 않는 업소에 대해서는 즉각 고발조치할 것”이라며 “명령 불이행으로 인한 감염발생 시 영업주와 이용자 모두에게 벌금이 부과되며 치료비, 방역비 등에 대해서는 구상청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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