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시장 초청 ‘제84회 고양포럼’

▲ 18일 고양포럼 강사로 초청된 이재준 시장이 코로나 사태를 맞이하면서 겪은 시정 경험을 설명하고 있다.

"드라이브스루 세계적 찬사"
기업·연구소 이전 고양 적합
‘암빅데이터센터’ 유치 희망적
의료·바이오산업 발전 기대


[고양신문] 제84회 고양포럼에 이재준 시장이 특별강사로 초청됐다. 코로나19로 인해 3개월간 중단됐던 고양포럼이 5월부터 다시 기지개를 켜고 소통과 대화의 자리를 마련했다.

18일 열린 고양포럼에서 이재준 시장은 “코로나에 대한 모범적 대응으로 전세계에서 찬사를 받은 고양시가 오히려 위기상황을 기회로 만들고 있다”며 “세계태권도대회와 같은 국제대회 유치와 함께 기업의 핵심연구소 등이 고양시로 옮겨올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 시장은 코로나 사태를 맞이하면서 겪은 시정 경험을 생생히 들려줬다. 특히 지자체 차원에서 전세계 최초로 시행됐던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의 준비과정을 비롯해 전국최초 ‘화상진료’ 시행, 민간 의료진들과의 협력체계구축 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포스트 코로나 사회’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청중이 “팬데믹 상황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대응했던 고양시가 코로나 이후엔 어떤 차별화 전략을 펼칠지도 궁금하다”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 시장은 암센터가 추진하고 있는 ‘암빅데이터센터’ 유치를 언급하며 고양시 의료·바이오산업의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그는 “고양시 드라이브스루 진료소가 전세계에 소개됐는데, 그 광고효과가 엄청나다”며 “이번 사태로 국가와 기업들이 중요한 연구자산과 인프라를 분산투자해야 한다는 인식을 하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고양시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라는 이미지를 갖게 됐다. 지금이 다양한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나 이번 코로나 사태를 맞아 의료·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와 육성이 전망되고 있는데, 그것이 고양시에 매우 긍정정인 신호라고 이 시장은 언급했다. 그는 “암빅데이터센터 유치가 잘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 이후 집중화 대신 분산화해야 한다는 경영전략의 변화와 함께 의료·바이오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런 변화된 인식 속에서 고양시가 어떤 역할을 맡을 수 있을지 그에 대한 철저한 준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마스크 공장을 지자체차원에서 운영할 것도 제안했다. 감염병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정부지원만 바라볼 게 아니라 자체적인 물량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시는 마스크 공장 설립을 추진해왔다. 1개 라인에서 하루 1만개의 마스크생산이 가능하다. 긴급상황에서 24시간 운영하면 하루 3만 장이다. 감염병 대유행이 다시 오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으니 공장설립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시장이 적극 추진하는 마스크 공장은 몇 달 전 시의회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마지막으로 이재준 시장은 시가 모범적인 대응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 의료진들의 희생과 고양시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 덕분이었다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민관의료협력체계를 구축하면서 고양시 의사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셨다”며 “끊임없는 논의들이 오갔고 그 과정에서 촘촘한 정책들과 아이디어가 나왔으며 결과적으로 그것이 효과를 본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그런 정책들을 실제로 잘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성숙한 참여 덕분이었다”며 “코로나19 사태에서 고양시는 그 어느 지역보다 모범적인 모습을 보였다. 시민 여러분들이 바로 주인공이다”라고 말했다.

 

18일 열린 고양포럼에서 이재준 시장이 시민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