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사자 유해발굴·시료채취 설명회
고양시보훈단체협의회 소속 지회 한 자리
국방부 관계자 “적극적 활동 깊이 감사”

[고양신문] 고양시보훈단체협의회(회장 이묘상, 이하 협의회)가 주최한 ‘6·25전사자 유해발굴과 DNA시료체취 설명회’가 3일 고양시보훈회관에서 열렸다. 국방부 병영정책과와 유해발굴감식단, 1군단 유해발굴팀장, 정동일 고양시 문화재전문위원이 참석해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에 대한 질의응답을 진행한 이날 설명회에는 고양시 광복회, 상이군경회, 전몰군경유족회, 전몰군경미망인회, 무공자수훈회, 고엽제전우회, 특수임무유공자회, 월남참전유공자회 등 협의회 참여단체 대표와 실무자들이 참석했다.

▲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국방부 병영정책과 박태규 과장은 “참전용사 유해발굴과 DNA시료채취 사업에 가장 모범적으로 참여하고 계신 고양시보훈단체협의회 모든 회원님들께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린다”면서 “국방부에서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6·25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은 이제 발굴 유해의 유가족 찾아주기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명회를 진행한 국방부 병영정책과, 유해발굴감식단 관계자가 참가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질의시간에는 “전사자 유족들이 모두 고령이라 행정절차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 신청과 채취 과정을 보다 간소화해달라”, “유해발굴 사업 대상을 6·25전사자 뿐만 아니라, 월남전 참전용사까지 확대해달라” 등 다양한 의견이 전달됐다.

▲ 정동일 고양시 문화재전문위원은 발굴과정에 대한 적극적 홍보, 지역 발굴 사례 스토리텔링, 고양시 발굴 유물 고양현충공원 전시, 학교 교육과정에 수록 등 참전용사 유해발굴 사업의 역사 기록과 교육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질의 응답 시간에는 고양시에서 발굴된 유해의 기록과 교육에 관한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그밖에 청소년 현장학습 연계, 발굴지 게시판 설치, 지역언론 및 행정기관과의 유기적 협력 등 다양한 의견이 논의됐다. 이날 참가자들은 고양지역의 유해발굴 성과가 지역의 자랑스러운 역사로 기록되고 공유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국방부는 유해를 찾지 못한 6·25전사자의 숫자가 13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중 2000년부터 진행된 유해발굴 사업을 통해 5만 위의 유해를 찾아내는 성과를 기록했지만, 신원을 확인해 가족의 품에 돌아간 유해는 400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전사자 영웅 후손 DNA시료채취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이묘상 고양시보훈단체협의회장은 “우리가 국가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 해 캠페인에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묘상 고양시보훈단체협의회장은 "고양시에서 시작된 유해발굴 및 유가족 DNA채취 캠페인이 전국적인 운동으로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설명회를 마치고 자리를 함께 한 고양시보훈단체협의회 이묘상 회장(오른쪽)과 각 지회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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