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맛, 따듯한 나눔, 브런치카페 ‘터줏대감’ 십년지

브런치 카페 ‘라이크 라이크’기 친구들이 음식문화를 만들어가는 공간 ‘라이크 라이크’. 오전 10시. 일찍부터 브런치와 커피를 찾는 고객들이 삼삼오오 몇 분 간격으로 들어온다. 테라스 한쪽에 일찌감치 자리를 잡은 한 고객은 반려견과 여유를 누리고 있다. 꾸미지 않은 단순함이 묻어나는 이곳은 라페스타 인근 지금의 자리를 10년째 지키는 일산 브런치 카페의 터줏대감이다.

홍태이 라이크 라이크 대표
홍태이 라이크 라이크 대표

라이크 라이크는 가족 단위 고객도 많이 찾는다. 그만큼 메뉴 선택 폭도 넓다. 인기 메뉴는 단연 브런치플레이트 세트다. 여느 브런치세트와 비교해 특별하지는 않지만 ‘맛있음이 다르다’라는 표현이 잘 어울린다. 거기에 보기만 해도 입맛 도는 요리와 플레이팅이 인증샷을 절로 찍게 한다. 
음식 재료는 늘 고정거래처만 이용하고 신선함을 우선으로 한다. 원재료 맛을 고스란히 고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이곳은 지역과 교감하며, 시대에 맞는 먹거리와 문화로 음식의 대중화를 추구한다. 음식은 누구에게나 맛있어야 하고, 메뉴는 대중적 이고 정성스러워야 한다는 생각이다. 삶의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홍태이 대표가 터득한 ‘정직한 음식’ 에 대한 철학이기도 하다. 고객 중심의 인테리어와 각종 소품, 편의 시설로 이곳은 처음 가더라도 낯설지 않다. 공간 배치가 효율적이고 공간 곳곳에서 문화 감수성이 묻어난다.
홍태이 대표는 “나눔과 문화가 있는 공간을 만들어갈 계획이에요. 착한 사람들이 운영하는 ‘라이크 라이크’를 고양시 39개 동 어디에서도 만날 수 있도록 할 거고요. 당연히 지역과의 나눔에 동참할 수 있는 가게들이고요. 조금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좋은 분들과 정직하게 만들어 갈 겁니다”라며 실현 가능한 계획을 이야기했다. 심플하고 즐거운 브런치카페 ‘라이크 라이크’는 밑그림이 이미 완성됐고, 라페스타점에 이어 주엽점에도 천천히 그런 색을 입혀가고 있다.

 10년의 연륜이 묻어서인지 공간은 익숙하고 편안하다. 이곳에서만 느낄수 있는 음식들은 그 맛이 다르다.
 10년의 연륜이 묻어서인지 공간은 익숙하고 편안하다. 이곳에서만 느낄수 있는 음식들은 그 맛이 다르다.

라이크 라이크는 지역을 위한 음식나눔 봉사에도 동참하고 있다. 홍 대표는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오늘에 왔어요. 지역민들 덕분에 이만큼 성장했고 지역에 보답할게 없을까 고민했어요. 우리가 잘하는 것을 지역과 나누고 싶어서, 일산동구청과 장항2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갔습니다. 그렇게 결식아 동들과 인연이 됐고, 얼마 전 나눔을 시작했어요. 이제 곧 한 달이 되어 가네요”라며 수줍게 미소를 보였다.
이곳과 인연을 맺은 결식아동은 4명이다. 방문횟수에 제한 없이 아이들이 원할 때면 언제든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다. 어린 시절 배고픔을 경험했던 그에게 결식아동들과의 나눔은 그 무엇보다 보람된 일이다.

장항2점 : 고양시 일산동구 무궁화로 8-19 삼라마이더스빌 101호 / 031-907-3885
주엽2점 :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로 134 1층 / 031-915-5585
주메뉴 : 브런치플레이트·에그베네딕트·예멘탈샌드위치·크랜베리머쉬룸 파니니·모짜렐라치즈파니니·불고기 파니니세트 / 커피 / 음료 등
운영시간 : 오전 10시~ 오후 10시

외부 테이블은 여유로움을 준다. 음식 하나 하나는 냉정하고 따뜻하며, 다시 방문하게 만든다.
외부 테이블은 여유로움을 준다. 음식 하나 하나는 냉정하고 따뜻하며, 다시 방문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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