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개최 예정 경기도종합체육대회 최종 취소

'2021년 개최' 순연 요청도 무산
대회 준비하며 스포츠 인프라 확충

고양시가 준비한 2020경기도체육대회 캐릭터. 하이파이브를 하는 건이와 강이, 그리고 성화를 든 고양고양이가 함께 달리고 있다.
고양시가 준비한 2020경기도체육대회 캐릭터. 하이파이브를 하는 건이와 강이, 그리고 성화를 든 고양고양이가 함께 달리고 있다.

[고양신문]올해 고양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경기도 종합체육대회가 결국 최종 취소됐다. 아쉽게도 내년에 대회를 치르겠다는 고양시의 대회 순연 요청도 무산됐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며 열리지 못한 이번 대회를 2021년에 고양시에서 다시 개최하겠다는 의사를 경기도에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2021년 개최 예정지는 파주시다.

고양시는 경기도체육대회를 준비하며 건강의 앞글자를 딴 건이와 강이라는 캐릭터를 선보였다. 하이파이브를 건네려 번쩍 손 든 건이와 강이, 그리고 성화를 든 고양고양이가 함께 달리는 메인캐릭터 조형물이 거리 곳곳에 설치돼 대회 개최를 기다렸지만, 결국 하이파이브도 성화 봉송도 실현되지 못했다.

2020 경기도체육대회 고양시 엠블럼.
2020 경기도체육대회 고양시 엠블럼.

경기도 종합체육대회는 5월에서 9월까지 4개 대회가 고양시에서 순차적으로 이어질 계획이었다. 5월에는 제66회 경기도체육대회와 제10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가, 9월에는 제31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와 2020 경기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가 열릴 예정이었다.

고양시는 14년 만에 고양에서 열리는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많은 준비와 노력을 기울였다. 비록 대회는 열리지 못했지만, 남은 것도 적지 않다. 대회 준비 과정에서 고양시 스포츠 인프라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시설과 관람환경을 대대적으로 정비한 고양종합운동장과 고양체육관.
시설과 관람환경을 대대적으로 정비한 고양종합운동장과 고양체육관.

우선 고양종합운동장, 고양체육관, 고양어울림누리 수영장과 빙상장 등 주요 경기장 시설과 관람환경을 전면 보수했다. 또한 대화·중산·충장·백석 축구장의 인조잔디를 교체하고 덕양구 덕은동에 한강둔치축구장을 새로 조성해 생활체육 인프라도 확충했다. 성사·토당 시립테니스장과 장미란체육관 역도훈련장도 리모델링을 끝마쳤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 대회 뿐 아니라 국제대회도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는 탄탄한 토대를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대규모 스포츠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기회가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시민들을 위한 생활체육 인프라 중 하나인 충장체육공원.
고양시민들을 위한 생활체육 인프라 중 하나인 충장체육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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