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아트스페이스 휴에서 11월 10일까지

BITNALEE 개인전 봄말라탐이 지난 10월 16일부터 11월 10일까지 파주출판문화도시 아트스페이스 휴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BITNALEE 작가는 피규어를 대상화한 회화와 설치 작업을 통해 수집과 소유에 대한 욕망을 시각화했다. 어릴 적 인형놀이를 하듯 다양한 설정으로 피규어를 코스튬하거나 박제된 동물의 머리와 피규어를 결합하는데 마치 사냥 후 동물의 머리나 가죽을 집안에 장식하는 헌팅트로피를 연상하게 하기도 했다. 

figure series No.2_45.5x53.0cm_oil on cavas_2020
figure series No.2_45.5x53.0cm_oil on cavas_2020

전시제목 봄말라탐(BOMMALATTAM)은 인도 동남부의 타밀나두주 지역에서 공연되는 마리오네트 유형의 복잡하고 연극적인 인형극을 뜻한다. 마찬가지로 인형, 꼭두각시를 뜻하는 마리오네뜨<Marionette>는 동물 가죽을 펴서 말리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캔버스를 집게와 밧줄로 고정한 작품으로 오락과 과시를 위한 전리품의 수집과 소유의 욕망을 교묘하게 교차시켰다. 

gacha toy series No.2(1)_가변설치_plaster_2020
gacha toy series No.2(1)_가변설치_plaster_2020

최근 유행하고 있는 AI 가상모델처럼 작품 속 피규어는 멋지고 완벽하지만 욕망을 자극하고 조작하는 광고의 속성이 그러하듯 무비판적인 수집과 소유를 향한 회의적 태도를 담아냈다.
BITNALEE 작가는 “인형의 모습을 빌려 인물을 박제시키는 작업은 인물을 일종의 피규어(물건)처럼 만들어 일시적으로 소유욕을 충족시켰다. 헌팅 트로피는 사냥의 결과물로서 일종의 전리품의 역할을 하는데, 나에게 인형 머리와 같은 토르소 조각들은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의 대상으로 치환했다”며 이번 전시를 말했다.

gacha toy series No.2(2)_가변설치_mixed media_2020
gacha toy series No.2(2)_가변설치_mixed media_2020

국민대와 홍익대 일반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한 BITNALEE 작가는 개인전 3회, 그룹전을 6회 열었으며, 아트페어 4회, 공공미술 2회 외 프로젝트를 1회 진행했다. 또한 ‘2019 겸재정선미술관 선정 내일의 작가 등 다양한 상을 수상한 신진작가다. 예술가들의 작품활동을 돕는 레지던시로 경남 고성 수로요, 보천도예창조학교와 서울 마리몬드 with 캔파운데이션에서 미술·예술가와 교류하며 폭넓은 창작 활동도 하며 경험을 쌓기도 했다. 전시와 관련된 문의는 031-955-1595로 하면 된다.

save as_Dolling No.6_116.8×80.3cm_oil on canvas_2020
save as_Dolling No.6_116.8×80.3cm_oil on canvas_2020
Marionette_164×244cm_oil on canvas_2020
Marionette_164×244cm_oil on canvas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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