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영 자인메디병원 신경과 원장의 건강칼럼

이채영 자인메디병원 신경과 원장
이채영 자인메디병원 신경과 원장

[고양신문] 세상 모든 만물이 피어나는 봄이 되면 새싹이 돋아나고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봄꽃이 만개한다. 또 예쁘게 피어난 봄꽃들과 길을 걸으며 흩날리는 꽃잎들을 보고 있으면 설레는 마음에 당장이라도 봄나들이를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아름다운 봄꽃에 ‘멀미’를 느끼는 이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순 우리말로 봄에 피어난 꽃들의 향기와 아름다움에 취해 어지럼증을 느낀다는 ‘꽃멀미’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꽃멀미로 인한 어지럼증은 꽃이 없는 곳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금방 회복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어지럼증을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된다. 어지럼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뇌질환과 직결된 중증질환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대인들은 봄꽃 외에도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시각적인 자극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어지럼증 발병 위험이 더 높은 편이다. 특히나 어지럼증이 이명과 동반되어 일상생활이 힘든 경우라면 더더욱 빠른 시일 안에 뇌 건강검진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어지럼증은 움직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주위 사물이나 세상이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지는 모든 증상을 통칭한다. 뇌부터 자율신경, 심혈관, 정신적 문제, 근골격계까지 여러 부분에 생긴 문제가 원인이 될 수 있어 무엇보다 정확한 원인 파악이 중요하다.

이 중에서도 특히나 뇌에 생긴 문제로 나타나는 어지럼증은 꽤 긴 시간 동안 계속되는 경우가 많고 심각한 두통이나 언어장애, 마비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만약 이명까지 동반된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있다면 보통 내이 속 균형감각을 담당하는 전정기관과 연관되어 있을 확률이 높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이석증과 메니에르병이 있다. 이 두 가지 질환은 최근 현대인들 사이에서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중요한 질환이기도 하다.

두통에 이어 뇌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는 대표적 증상 중 하나기도 한 어지럼증은 일상생활 중 흔히 느낄 수 있는 증상인데다 환자마다 표현하는 증상이 다르고 원인에 따라 이명 등 동반되는 증상 역시 달라진다. 따라서 뇌질환 발병 유무를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데, 이때 할 수 있는 검사는 ‘뇌파검사(EGG)’가 있다.

뇌파검사(EEG)는 뇌가 보내는 전기 신호를 그래프로 표현하는 검사로 뇌졸중(뇌경색, 뇌출혈), 뇌전증(간질)은 물론 원인을 알 수 없는 어지럼증이나 이명을 동반한 어지럼증, 두통, 기타 뇌신경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하는데 탁월하다.

급격한 온도변화에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요즘은 어지럼증이 나타나기 쉬운 때이기에 건강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덧붙여 이명까지 동반된 경우라면 빠른 시일 안에 병원을 찾아 뇌파검사(EEG) 검사 등 뇌 건강검진을 필히 받아보길 권한다.

이채영 자인메디병원 신경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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