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주현 명지병원 교수, 현장 경험 이야기 책으로 펴내

서주현 명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서주현 명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고양신문]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하며 1년 동안 경험한 응급의학과 의사의 생생한 이야기와 견해를 다룬 서적이 나왔다. 명지병원 응급의학과 서주현 교수가 선별진료소 근무 1년간의 이야기와 생각을 담아낸 『코로나19, 걸리면 진짜 안 돼?』(아침사과 刊, 240페이지)가 1일 출간된 것. 

‘코로나19, 걸리면 진짜 안 돼?’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저자가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며 겪은 코로나19 대응의 현재와 코로나19에만 집중된 응급진료체계가 정작 위급한 환자들의 진료에 차질을 빚기도 한 현장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되짚고 있다.

서주현 교수는 “코로나19에 집중된 우리나라 방역 시스템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판이 아니라,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아야 이후에 또 다른 상황이 닥치더라도 좀 더 완벽한 대응을 할 수 있겠다는 관점에서 이 책을 쓰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코로나19 사태의 또 다른 이면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의 서문에서 저자는 “일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사망은커녕 감기 증상도 안 보이는 ‘확진자’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해온 것 같다. 학교는 휴교, 학원은 휴강, 행사는 취소, 음식점과 관광업은 파탄, 공장과 홈쇼핑도 폐쇄.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진자는 계속 나오고 있다. 그 확진자가 스쳐 지나간 곳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미움 받고 경계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자진 신고하는 사람은 고마운 사람이 아니라 싸돌아다닌 천하의 죽일 인간이 되고 있는 형국”이라고 우리 사회의 현실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이 책 1부 ‘코로나와 응급진료’에서는 저자가 실제로 겪은 에피소드들과 함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변화된 의료 환경과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들을 살펴볼 수 있다. 2부 ‘코로나로 멈춘 세상’에서는 저자의 견해와 함께 다양한 측면에서 코로나19 방역의 현 상황을 되짚어보며 함께 생각해 보면 좋을 심도 깊은 이야기들을 풀어나간 후 ‘코로나19에 들어간 돈,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글로 마무리 된다.

서 교수는 “코로나19 발생 1년여 간 선별진료소에서 느낀 감정과 경험을 생생히 녹여내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 책을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과도한 공포심에서 벗어나 보다 나은 일상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저자인 서주현 교수는 이화여대 의과대학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명지병원에서 소아응급센터장과 응급의학과장을 거쳐 현재는 응급중환자실장으로 근무 중이다. 서 교수는 지난 해 2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면서부터 현재까지 명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며 코로나19 대응에 앞장서고 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