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만들기 적극적으로 추천, 지원센터서 8월 5일에 모집
만남과 소통으로 공간 만들고, 서로의 이야기 나누며 성장


고양시자치공동체지원센터(센터장 권명애)가 올해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2월부터 7월까지 ‘뿌리기’ 공동체를 매달 모집했다. 그중 3월에 선정되어 4월부터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마을공동체 ‘명사심리 공동체’ 박은경 대표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다. 107개의 많은 ‘뿌리기 공동체’중에서 선정된 명사심리는 마을살이에 재미를 느끼는 공동체로 인터뷰를 통해 ‘뿌리기’ 이야기와 공동체 활동의 시작과 과정을 이야기했다.

지난 봄 명사심리 수업중에 함께한 사진.  참여자들은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으며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순간들이 참 좋았다"고 말한다.
지난 봄 명사심리 수업중에 함께한 사진.  참여자들은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으며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순간들이 참 좋았다"고 말한다. 왼쪽 뒤가 명사심리 박은경 대표

공동체 '명사심리'의 시작은
우리 지역에서 다양한 주제를 가진 엄마들의 공부 모임이 있었어요. 그때 명리학을 배운 적이 있는데,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느슨한 교류를 이어왔어요. 어느 날 친구가 ‘뿌리기’ 공동체 지원사업을 소개해 주더라고요. 같이 활동할 주민 3명만 모이면 신청할 수 있다는 거예요. 처음 시작하는 공동체라 심사를 하지 않고, 컨설팅도 해주고 매달 선정하는 건 좋았는데, 선정 수가 몇 개 안돼서 2월 신청에서는 선착순에 밀렸어요. 선정을 좀 더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재빠르게 움직여 3월에는 성공했어요.  

공동체 활동이 좋은 점들은
선정된 후에 ‘오픈테이블’에 참여했어요. 마을공동체 전문가 ‘길잡이’에게 활동 컨설팅을 받았어요.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지역 내의 다른 공동체들을 만날 수 있었던 거예요. 그 공동체들의 활동을 들으면서 ‘우리 지역에 이렇게 다양한 주제로 이웃과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구나!’라며 놀랍기도 했구요. 그때부터 여러 마을공동체와 인사하고 소통하기 시작했어요. 

주로 어떤 활동을 하나
명사심리는 명리학이라는 학문적 도구를 가지고 서로 간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활동을 해요. 명리학을 주제로 약 15회 정도의 학습모임을 진행해왔어요. 함께 한 주민들이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으며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순간들이 참 좋았고 의미가 있었어요. 낯선 이웃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자리가 된 겁니다. 

명사심리는 마을과 소통하고 사람과 공감하며 새로운 틈으로 더 큰 공간을 마련해 가고 있었다. 지난 6월 십이운성 스터디에서
명사심리는 마을과 소통하고 사람과 공감하며 새로운 틈으로 더 큰 공간을 마련해 가고 있었다. 지난 6월 십이운성 스터디에서

공감대 형성이 쉽지는 않았을 텐데
주엽동도 거주 형태가 아파트가 대부분이라 이웃 간의 소통이 정말 어려워요. 앞집 옆집에 누가 살고 있는지 모르고 지내는 분들이 많아요. 이런 면에서 ‘마을공동체’ 활동은 이웃과 소통할 수 있는 어떤 ‘틈’을 열어주는 것 같아요. 마음에 빗장을 여는 것 같기도 하구요. 그 틈은 조금씩 조금씩 더 커졌고, 어느새 하나의 공간이 됐고, 자연스럽게 이웃과 대화를 나누게 되더라구요. 그러면서 내가 하는 고민을 상대방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내가 하는 고민은 누군가도 하는 고민이구나’ 생각하며, 그전에는 몰랐던 ‘동질감’이 느껴지는 순간이죠. 

앞으로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지?
코로나19 시국으로 사람들에게 우울감이 더 쉽게 찾아오는 것 같아요. 공동체 활동은 사람을 만나게 하고 소통하게 하며, 무언가를 함께 하게 해요. 무기력이 사라지고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나 의지가 생겨서 일상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동기부여가 ‘마을공동체’같아요. 그런 면에서 명사심리는 이제 시작인 거죠. 


명사심리는 마을과 소통하고 사람과 공감하며 새로운 틈으로 더 큰 공간을 마련해 가고 있었다. 두드리고 만나 서로의 속내를 털어놓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자신을 만들어가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었다. 자신을 성장시키고 건강한 가족을 형성해 더 좋은 마을을 만들어가는 데 노력하고 있는 명사심리는 작지도 크지도 않은 마을공동체로 대화라는 나눔을 통한 치유의 공동체로 어느새 훌쩍 성장했다.

고양시자치공동체지원센터의 올해 ‘뿌리기’ 공동체 모집은 8월이 마지막이다, 지원 대상은 공모사업 경험이 없고 마을공동체 활동을 처음 시작하는 3인 이상의 고양시 주민 모임이다. 신청 접수는 8월 5일 오전 10시부터이고 8팀을 선착순 선정한다. 명사심리처럼 선정된 공동체는 컨설팅을 시작으로 활동 지원금 최대 100만 원 까지 지원해 준다. 자세한 내용은 8월 3일에 자치공동체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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