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기자의 공감공간

<원당농협 로컬푸드 복합문화센터>
지하철 3호선 원당역과 바로 연결
옥상공원에서 하늘과 꽃 보며 힐링
지역의 랜드마크이자 주민들의 쉼터
경기도 최초 ‘로컬푸드 복합문화센터’

[고양신문] 파란하늘과 꽃을 마음껏 바라보며 조금 특별한 힐링스팟이 되는 옥상공원을 품은 곳, ‘원당농협 로컬푸드 복합문화센터(조합장 강효희)’가 지하철3호선 원당역과 연결된 초역세권에 최근 문을 열었다.

이곳 센터 자리는 원래는 1990년부터 성사동과 도내동을 관장하는 원당역 지점(성래지소)이 있는 곳으로 30여 년 동안 금융서비스, 농자재 공급, 농기계 수리 등을 담당해왔다.

시대흐름에 따라 수차례의 자문과 이사회 회의를 거쳤는데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를 통해 지속 가능하고 효율적인 유통환경 조성’을 목적으로 지난해 7월 기공식을 거쳐 이번 7월에 준공하게 됐다.

강효희 조합장은 “도심 녹색 힐링공원인 옥상공원 루프탑은 도시 열섬현상을 완화하도록 건물 옥상을 활용해 생태, 환경 중심의 녹색힐링공원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삭막한 도시 경관을 아름답게 가꾸고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도 녹지를 경험함으로써 힐링할 수 있는 개방된 녹색 치유 명소로 조성됐다. 주민과 함께 하는 다양한 Farm to fork 프로그램과 지역 로컬을 사랑하는 마음까지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곳엔 진노랑색의 ‘버드나무잎 해바라기(숙근 미니해바라기)’, 잎사귀가 새의 깃털을 닮고 빨강색의 꽃잎을 앙증스럽게 피운 ‘새깃유홍초(이태리나팔꽃)’, 연분홍꽃을 피운 ‘풍접초(족두리꽃)’, 보라색 꽃잎이 신비로운 ‘루엘리아’, 귀화식물 이지만 작고 하얀 꽃잎으로 청아한 모습을 내는 ‘미국쑥부쟁이’, 옛 조상님들이 사용하던 풍로 날개를 닮은 진분홍꽃의 ‘풍로초,’ '구절초', '신품종 메리골드', 그리고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반송’ 등이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단조로운 사무실을 벗어나 옥상공원 테이블에서 회의를 하다 보면 머리 위에 달려 있는 반짝이는 감성 전등의 느낌까지 더해져서 창의력과 협동심이 쑥쑥 올라갈 듯한 분위기가 조성된다.

1층 아이캔리부트(레스토랑)에서 샌드위치, 샐러드 등의 피크닉 세트를 주문해 옥상 루프탑에서 메뉴를 고이 싸맨 보자기를 풀면 테이블보로 변신 하는 모습에 자동으로 돌고래 같은 함성을 지르게 된다. 저 하늘에 뭉게뭉게 떠 있는 흰구름도 어느 사이 내려와 우리들만의 근사한 팜파티에 낭만 한 스푼을 얹어 준다.

작은 무대와 계단식 나무 스탠드도 설치되어 있어서 코로나가 물러나면 동아리 공연단들의 통기타 공연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지난주에는 팜 프리 마켓이 옥상공원에서 열렸는데 비가 내리는 중에도 불구하고 관심 있는 이들이 많이 찾아와서 마음에 들어오는 것을 찜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며 특별한 추억의 공간을 채웠다.

옥상공원에서 2층으로 내려오면 엘리베이터 옆에는 ‘지하철 3호선 원당역과 연결’하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10월 말 쯤 완공되면 더 편리한 동선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바로 앞에는 원당농협 원당역 지점(지점장 이용준 상무)이 자리 잡고 있다. 이용준 지점장은 “코로나 시대에 더 새로운 모습으로 건축한 로컬푸드 복합문화센터와 함께 차별화된 금융서비스와 판촉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라고 뜻을 밝혔다.

금융점포 바로 옆에는 로컬교육장(강당)이 있는데 양면이 유리로 되어 있어서 주변의 나무와 식물들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이곳에서는 조합원 교육과 회의도 진행되지만, 도시민과 소비자를 위한 체험행사가 열린다. 고양시 로컬 소비 권장 문화장터의 일환으로 소비자체험행사가 성황리에 열린 적이 있다.

1층 로컬푸드 직매장(장장 김주석 과장)은 ‘신선한, 정직한, 안전한’이라는 슬로건에 맞추어 2호점을 야심차게 출발했다. 2014년 5월 고양시 최초의 로컬푸드 직매장을 성사점에 개장한 이후 7년 만에 이곳 로컬푸드 복합문화센터 내에 2호점이 개장했다. 직원들 모두 새로운 역사를 쓴다는 마음으로 철저히 준비했다고 한다. 100여 농가 조합원이 생산한 제철에 나는 80여품목의 신선한 농산물은 정직하고, 안전하게 관리되어 소비자를 맞이한다.

내린천 원당두부, 농협대학 스마트팜의 신선한 채소뿐만 아니라 마트에 가지 않아도 한곳에서 해결되는 생활용품들이 구비되어 있다. 1층 주차장에서는 팜 프리마켓이 9월 10일부터 10월 16일까지 시범적으로 열렸고, 이후부터는 매주 금요일 1회 열리고, 옥상공원에서도 매월 1회 마켓이 열릴 예정이다.

로컬푸드가 생소하던 2013년 ‘농산물 순회 수집 판매 서비스’를 이용하는 80~100개 농가와 로컬푸드를 준비해온 ‘로컬전문인’인 김주석 장장은 “구슬땀 흘려서 농사지은 농업인 조합원들이 직매장에서 제대로 가격을 받을 수 있으면 한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행복한 로컬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로컬매장 안쪽으로 고양축산농협(조합장 유완식)의 대통령상에 빛나는 행주한우와 국내산 돼지고기 등이 냉장상태로 ‘정육코너(팀장 윤석정)’에 자리 잡고 있다.

그 옆으로 프리미엄 수제반찬전문점 ‘이모네소반(대표 김정미, 1호점 담당)’이 있으며, 2년 전 성사동 ‘이 편한 세상’ 입구에 개점한 1호점에 등록된 회원수가 2100명이 된다. 육전, 소고기 야채말이 등 100여 종류의 감칠맛 나는 요리와 반찬으로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을 듯하다. 로컬매장 입구에는 화훼농가조합원이 생산한 꽃들이 환한 모습으로 반긴다.

주소 : 고양시 덕양구 고양대로 1433(성사동,지하철3호선 원당역 1번 출구) ‘원당농협 로컬푸드 복합문화센터’

문의 : 031-965-5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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