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제 일산21세기병원 척추센터 신경외과 원장의 건강칼럼

박경제 일산21세기병원 척추센터 신경외과 원장

[고양신문] “목이 뻐근해요. 어깨가 아파요. 두통까지 있어요.” 허리디스크와 마찬가지로 목디스크 환자들이 처음에 흔히 겪는 증상이다. 경추의 디스크와 후관절의 퇴행성 변화는 40세 이상에서 대부분 확인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들어서는 스마트 기기를 장시간 사용하며 아래를 내려다보는 자세로 굳어지며 일자목, 거북목이 늘어나는 추세로, 40세 이전인 20~30대에서도 추간판 질환이 흔하게 발생하고 있다.

전만이라고도 부르는 완만한 C자형의 곡선이 정상적인 모양이지만 일자목, 거북목의 형태를 보이게 되면 후방으로 힘을 많이 받기 때문에 그만큼 디스크 탈출증이 생길 가능성이 크고 신경을 자극하게 된다.

따라서 평소에도 30분 이상 내려다보는 작업, 스마트 기기 사용 등을 할 때 잠깐이라도 하늘을 본다는 생각으로 뒤로 젖혀서 풀어주는 것이 좋다. 목이 뻐근하고 어깨가 아픈 정도에서 넘어서서 팔저림, 손저림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에는 좀더 신경자극 증상이 심하고 디스크가 진행이 된 신호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 및 진찰이 필요하다. 

급성 디스크 통증이 오는 경우에는 고개를 돌리기도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하며 주먹 쥐는 힘이라든지 팔꿈치 힘이 빠질 수 있기 때문에 꼭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환자 본인은 통증이 너무 심해서 힘이 빠지는지 잘 모를 수가 있기 때문에 진찰을 통해 실제로 마비가 동반되어 있는지 확인해보고 치료할 필요가 있다.

목디스크 예방을 위해 주의할 점은 허리와 마찬가지로 목도 굽어진 자세는 좋지 않다는 것이다. 스마트 기기를 이용하는 등 아래를 내려다보는 자세를 장시간 지속할 경우 디스크가 탄력을 잃고 상처를 입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30분 이상의 작업 또는 기기를 사용한다면 중간중간 뒤로 젖혀 신전시켜주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디스크인지 자가 진단하기 위해서는 간단히 spurling test를 활용할 수 있다. 목을 뒤로 젖힌 상태에서 왼쪽을 바라보고 그다음 오른쪽을 바라본다. 어느 한쪽이 더 불편하거나 통증이 유발되거나 당김 증상이 있다면 목에서 팔로 가는 신경이 자극된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디스크 증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진찰을 받고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하는 좋다. 

박경제 일산21세기병원 척추센터 신경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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