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제 일산21세기병원 척추센터 신경외과 원장의 건강칼럼

박경제 일산21세기병원 척추센터 신경외과 원장
박경제 일산21세기병원 척추센터 신경외과 원장

[고양신문] 일생 요통을 한 번이라도 경험하는 비율이 80%에 달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허리통증으로 고통받고 있다. 우리 몸의 어디든 마찬가지겠지만 한번 손상을 받으면 되돌리기 힘들기 때문에 나빠지기 전에 관리가 중요하다.

허리통증으로 외래에 찾아오는 환자들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아이를 돌보다가 삐끗한 경우, 운동하다가 갑자기 급성 요통이 생긴 경우, 교통사고가 난 경우 등 원인이 다양하지만 같은 요통을 호소하고 있다.

원인이 무엇이든 허리에 좋은 자세, 좋지 않은 자세는 동일하다. 서 있을 때 허리를 쭉 펴고 있는 것처럼 앉을 때도 허리를 구부리고 있지 말고 쭉 펴고 있는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평소 허리가 좋지 않고 오랜 시간 앉아서 근무해야 한다면 30분마다 일어서서 풀어주는 것이 좋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으면 힘을 가장 많이 받게 되는 요추 4~5번 또는 요추 5번~천추에 무리가 될 수 있어 중간중간 자세변경이 필요하다.

바닥에 앉는 것은 무릎에도 좋지 않지만, 허리를 펴고 앉기 힘들기 때문에 좋지 않다. 소파 같은 푹신한 의자도 처음 앉을 때는 편하지만 허리를 받쳐주지 못하기 때문에 구부린 자세가 되기 쉽고 오랜 시간 앉아 있게 되면 오히려 요통을 유발할 수 있다. 허리를 잘 받쳐주는 의자가 푹신한 소파보다 더 좋다.

바닥에 있는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주울 때 허리의 굽힘만을 이용한다면 디스크가 후방으로 힘을 받아 신경이 더 자극될 수 있으므로 무릎이나 고관절 등 다른 관절을 함께 굽혀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다.

일상생활에서 허리에 좋은 자세, 피해야 할 자세를 생각하고 주의한다면 허리 건강을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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