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대피 겸 지진방재 모자 개발 - 한승욱 한스세이프티 대표, 장용희 항공대 교수

한반도 더는 지진 안전지대 아냐
화재·지진으로부터 부상 막아야
친환경·안전소재 방재 모자 개발
“안전은 습관, 위험할 때 바로 
꺼내 쓸 수 있는 편리함이 중요”
 

한승욱 한스세이프티 대표(사진 오른쪽)는 장용희 항공대 지역특화사업센터 교수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국내산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화재 대피 겸 지진방재 모자를 개발했다.
한승욱 한스세이프티 대표(사진 오른쪽)는 장용희 항공대 지역특화사업센터 교수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국내산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화재 대피 겸 지진방재 모자를 개발했다.

[고양신문] 제주 서귀포 앞바다에서 14일 오후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다. 올해 한반도와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최대 규모다. 2016년 9월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과 2017년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난 이후 4년여 만에 큰 지진이 발생하며 한반도가 결코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경주와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수백 명이 부상을 입었고, 그 후 해당 지역에서는 일본으로부터 지진방재 모자를 긴급 수입해서 사용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초 국내에서 유통되는 대부분 제품이 불에 타는 소재여서 안전성과 인체 유해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뉴스를 접하고 한 대표님께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안전모자를 만들면 어떻겠냐는 아이디어를 제안했었죠.” - 장용희 교수

한승욱 한스세이프티 대표가 새로운 개념의 화재 대피 겸 지진방재 모자를 개발하게 된 것은 장용희 교수의 그러한 아이디어 덕분이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기업에서 15년 이상 소방안전용품 연구개발을 이어오며 관련 분야에 대해 쌓아온 전문성에 더해 항공대 지역특화사업센터의 스타트업육성 지원자금이 큰 밑거름이 됐다. 

“실제로 기존 제품들은 난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값이 저렴한 일반 원단에 인체에 유해성이 큰 방염처리만 된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친환경적이면서도 난연성이 우수한 특수소재를 적용해서 화재나 지진 발생 시 사용할 수 있는 화재 대피 겸 지진방재 모자를 만들어 화염이나 지진 낙하물로부터 특히 머리와 얼굴을 보호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한승욱 대표   

한스세이프티가 개발한 화재 대피 겸 지진방재 모자
한스세이프티가 개발한 화재 대피 겸 지진방재 모자

한 대표가 개발한 모자는 화재 발생 시 초고온의 열로부터 방호할 수 있는 금속반사체(알루미늄 증착필름)와 난연과 내열성이 우수한 특수섬유 원단을 라미네이팅(합지)해서 미세분진 입자를 차단하고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화재로 인해 발생하는 연기에 질식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입과 코를 통해 호흡할 수 있도록 구조적 설계도 반영했다. 

“한스세이프티는 국내산 소재를 활용해 독자적 기술로 제품을 개발했기 때문에 소재 수입 대체효과가 발생하는 동시에 수입에 의존하는 지진방재 모자 시장에서도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봅니다.” - 장용희 교수 

“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킬 수 있는 안전은 습관입니다. 습관화의 첫 번째 조건은 편리함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평소에 의자 등받이나 방석으로 사용하다가 화재나 지진 발생 시 바로 꺼내 사용할 수 있도록 실용적인 디자인을 적용했죠. 우선 전국에 있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 학교와 요양원이나 요양병원 그리고 지하철 역사에 화재 대피 겸 지진방재 모자를 보급하고 비치하게 된다면 위급 상황에서 부상을 피할 수 있는 효과적인 도구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 한승욱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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