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제 일산21세기병원 척추센터 신경외과 원장의 건강칼럼

박경제 일산21세기병원 척추센터 신경외과 원장
박경제 일산21세기병원 척추센터 신경외과 원장

[고양신문] 우리 몸 전체가 건강 하려면 허리가 올바로 서야 한다. 디스크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꾸준한 생활습관의 변화가 필요하다. 그래서 일상생활을 할 때 주의해야 할 내용 몇 가지를 전하려고 한다. 지금 당장 통증을 해결하는 방법은 아닐지라도 만일 자신에게 해당하는 내용이라 생각되면 조금만 신경 쓰고 바로잡는다면 디스크 재발과 악화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첫째, 가능하면 무거운 물건을 들지 말자. 꼭 들어야 한다면 잘못된 형태로 드는 것은 피하자. 가장 흔한 디스크 탈출증 원인은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삐끗하는 경우다. 직장에서 어쩔 수 없이 꼭 무거운 물건을 들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허리만을 구부려 물건을 들기보다는 무릎 관절과 고관절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허리에는 디스크와 관절에서 그 하중을 부담하는데 특히 구부릴 때 뒤쪽의 관절보다는 앞쪽의 디스크에 힘을 더 많이 받게 되면서 디스크 탈출의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둘째, 장시간 앉아 있을 때 허리를 구부리지 말자. 오랫동안 앉아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허리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허리까지 구부린 자세로 오랜 시간 있으면 상당한 부담을 준다. 따라서 앉아서 근무하는 중에 잠깐이라도 일어서서 풀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운전도 마찬가지다. 장거리 운전 시에는 허리를 구부리는 자세를 피하고 중간중간 쉬는 것이 좋다. 허리 쪽에 쿠션을 받쳐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셋째, 엎드려서 자는 것은 피하자. 엎드려서 자면 목에 가장 무리가 되지만 허리도 긴장된 상태에 놓이기 때문에 좋지 않다. 척추 건강에는 바로 누워 자는 것이 최고다. 체중이 넓은 면적으로 분산되고 안정감을 주기 때문이다. 

넷째, 하이힐은 신지 말자. 발뒤꿈치가 높아지면 무게중심을 앞으로 이동시키게 되는데 우리 몸은 중심을 유지하기 위해 허리를 더 꼿꼿이 세우게 된다. 그래서 척추의 자연스러운 곡선을 방해하기 때문에 허리에 더 많은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따라서 허리를 수술했거나 평소 허리가 좋지 않다면 굽이 있는 신발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다섯째, 살을 빼자.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다. 허리디스크 중에 가장 하중을 많이 받는 곳은 요추 4~5번과 5번~천추 간 디스크 두 마디다. 단기간 체중증가는 이 부분의 디스크 탈출의 원인이 될 수 있기에 체중조절은 필수다. 

여섯째, 담배는 끊자. 2018년 Global spin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디스크 수술 이후 재발 된 환자 1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추가로 재수술이 필요했던 환자 중에 가장 관련이 큰 변수로 흡연이 꼽혔다. 흡연은 디스크 주변의 모세혈관을 수축시켜 디스크에 영양공급 부족을 초래해 디스크의 퇴행을 유발하고 상처 회복에도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디스크 탈출증 환자는 반드시 담배를 끊어야 하고, 수술받은 환자 역시 마찬가지임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박경제 일산21세기병원 척추센터 신경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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