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 기자의 공감공간] 카페 ‘포레스트 피크닉’

서오릉과 가까운, 자연 속 휴식 같은 공간
2층 창가에서 바라보는 환상적인 풍경 
디카페인커피, 아인슈페너, 아보가토 인기

[고양신문] 덕양구 원흥지구 방향에서 서오릉 입구를 조금 지나가면 오른쪽에 2층짜리 적갈색의 벽돌 건물이 나온다. 붉은색 건물에 파란색 출입문이 대비되는 카페 ‘포레스트 피크닉(대표 장예원)’은 간판이 없지만 많은 이들에게 친절한 곳으로 소문이 난 곳이다. 전체 300여 평 규모의 대형카페 건물 뒤쪽에는 숲이 있어 자연 속에 있는 것처럼 마음이 편안해진다. 

매장 중앙부는 2층 천정까지 뚫려 있어서 널찍하고 시원스럽다. 좌석 구성이 다양하고, 곳곳에 녹색 식물들이 있어 아늑한 느낌을 준다. 창가 곳곳에는 1인석을 배치해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누리고 싶은 사람들도 방문하기 좋다. 2층은 노키즈존으로 1층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 블루, 옐로, 레드의 컬러플한 의자와 편안한 빈백으로 꾸몄고, 좌식을 선호하는 이들을 위해 안쪽에는 커다란 평상을 마련했다. 눈이 내리는 날, 2층에서 내다보이는 바깥 풍경은 환상적이다. 밤에는 더욱 멋스러운 경치를 볼 수 있다고 한다.  

포근한 계절에는 야외 공간을 이용하는 손님들이 많다. 돗자리가 있는 평상에 앉아 있으면 마치 소풍을 온 것 같은 기분을 낼 수 있다. 앞쪽 마당은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좋다. 겨울철에는 보온을 위해 핫팩과 담요를 챙겨준다. 

30대 중반의 장예원 대표가 직접 디자인한 카페의 공간 인테리어는 아늑함에 주안점을 두었다. 사회복지를 전공한 장 대표는 책 대여점, 쇼핑몰, 이자카야 등 다양한 사업을 했다. 상호 ‘포레스트 피크닉(For rest picnic)’에는 ‘휴식을 취하고 소풍처럼 즐기시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휴식이 필요한 분들이 쉴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을 만들고 싶어서 카페를 열었어요. 공간이 막혀있거나 좌석이 다닥다닥 붙어 있으면 불편하실 것 같아 세심하게 신경을 썼지요. 손님들이 잘 쉬었다 간다고 말씀하실 때가 제일 기분 좋아요.”

커피, 차, 쥬스 등 여러 가지 메뉴 중에서 디카페인 커피와 아인슈페너, 아포가토가 인기가 많다. 커피는 대중적으로 선호하는 고소한 맛의 원두를 사용한다. 특히 아포가토는 달콤하고 차가운 아이스크림에 쌉쌀하고 뜨거운 에스프레소를 끼얹어 먹는 맛이 일품이다.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도 매일 방문해서 아포가토만 주문하는 손님이 있을 정도다. 

유자차, 청귤차, 자몽차 등은 계절에 따라 직접 만든 과일청을 사용하고, 쟈스민, 페퍼민트 등의 티는 영국산의 고가품을 제공한다. 디저트는 강남의 인지도 있는 브랜드의 케이크를 납품받아 쓰고, 베이커리는 유럽산 생지로 직접 굽고 있다. 

이곳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친절을 실천하는 직원들이다. 
“카페를 코로나19 직전인 2년 전에 오픈했는데, 많은 사랑을 받아서 타격을 덜 받은 편이에요. 손님들이 ‘거기 가면 따듯하고 기분이 좋아, 다녀오면 힘들었던 일이 덜어지는 것 같아’ 이런 느낌이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으면 좋겠어요. 한번 다녀가신 분들의 재방문율이 높은데요. 감사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고 보답을 할지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장 대표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이다. 우체부 아저씨나 택배 아저씨가 오면 따듯한 음료 한잔 씩을 챙겨드린다. 1층 야외 공간에는 길고양이 가족들의 거처를 마련해 주어 손님들도 많은 사랑을 보내고 있다. 앞으로 카페가 더 나은 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메뉴를 추가하고 계속 변화를 줄 예정이다. 

주소 : 고양시 덕양구 서오릉로 317
문의 : 02-3157-8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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