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은공방-태제로’ 대표 작가

[고양신문] 김태영 ‘은공방-태제로’ 대표작가는 “세상 딱 하나 뿐인 은반지와 목걸이를 직접 만들다 보면 저절로 힐링이 된다”고 한다.

덕양구 행신동에 온전히 수공예로 작업하는 은공방이 자리 잡고 있다. 김 작가는 “몇 년 전 태국여행 중에 수공예 마켓을 찾았는데 쥬얼리, 유리, 인형 등에 마음을 온통 빼앗겼다”고 한다.

다양한 수공예 중에서 쥬얼리 제품은 독특한 디자인에 더 와 닿았다. 1년 동안 여행비자를 갱신하면서 라오스를 왕래하며 쥬얼리 세계를 배우게 됐다. 귀국 후에는 금속공예학원에서 전문과정을 수료하고 지금의 장소에 2년 전 오픈하게 됐다.

김 작가는 “시대가 바뀌며 다양한 브랜드가 무수히 쏟아지지만, 이곳 공방에서는 오롯이 제작하는 사람의 생각이 디자인으로 표현된다”고 설명했다.

이곳은 온라인 예약으로만 제작이 이루어진다. 최근에는 결혼반지를 직접 제작해갔는데, 작은 다이아몬드까지 세팅을 해서 특색 있고 의미 있는 혼수 예물이 됐다. 커플들의 100일 기념 반지, 가족이 함께 와서 만들어간 반지, 친구끼리 우정반지와 목걸이를 만들어가기도 했다. 만들 때는 서로 디자인을 의논하면서 작업해서 고객과 끈끈한 정까지 쌓이게 된다.

김 작가는 “초등학생 여자아이가 엄마랑 체험 왔는데, 금속공예가가 장래희망라며 즐겁게 작업하는 모습에 왠지 뿌듯한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예약된 날짜에 공방에 들어서면 은판을 제공받아 디자인 상담 후 반지 사이즈를 재고, 초벌 작업에 들어간다. 초벌 작업은 은판의 양 끝을 갈아서 서로 교차시키고, 전용 용액을 사용해 불로 붙이게 된다. 이때 안전장비로 헬멧, 전용 장갑, 팔토시를 모두 꼼꼼히 착용한 후 작업한다.

이어서 나무망치를 사용해 반지의 원을 잡은 후 세공줄로 반지의 내경을 깎는다. 디자인 단계에서는 공예용 톱이나 촘촘한 문양이 있는 성형 망치로 문양을 내고 세공줄로 세밀한 선을 만들어낸다.

폴리싱(전용기계)으로 표면을 깎아내고 광택을 내기까지는 고객들이 직접 작업을 하고, 김 작가가 후가공으로 각인이나 큐빅 세팅, 로즈골드나 옐로우골드 도금 등을 별도로 작업하게 된다. 2~3시간 정도 시간과 정성으로 탄생 되는 은반지와 목걸이는 그래서 더 소중한 세상 딱 하나뿐인 보물이 된다.

김태영 대표작가는 “디자인의 나라 이탈리아 현지에 가서 독특한 디자인 전시를 보는 것이 꿈”이라며 “잔잔한 감동을 주는 은공예 세상을 펼치겠다”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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