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첫 기자회견 통해 기업·일자리 유치, 시정혁신 포부 밝혀

[고양신문] 12년 만에 고양시 정권교체를 이뤄낸 이동환 국민의힘 고양시장 당선인이 ‘경제특별시’ 도약을 위한 과감한 시정개혁을 약속했다. 

이동환 당선인은 7일 오전 고양시청 문예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선소감과 앞으로의 시정운영 방향에 대한 대략적인 구상을 발표했다. 당선된 후 첫 공식 일정이었던 만큼 기자회견장 자리는 각계 인사들과 언론인, 일부 공무원들도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동환 당선인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자랑스러운 고양특례시민들께서는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새로운 변화를 요구했다”며 “외적으로는 코로나 장기화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원재자가격상승 여파, 내적으로는 재개발·재건축과 기업유치와 교통난 해결 등 현안이 산적한 만큼 달라지지 않으면 위기를 돌파할 수 없다”며 기존 민주당 12년 시정으로부터의 변화를 예고했다. 

이어 이 당선인은 “취임 즉시 과감한 시정혁신으로 비상하는 경제특별시, 세계속의 글로벌도시 고양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장 중심의 시정을 펼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당선인은 “시민들이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시청에서 시장을 면담하려고 찾아가는 ‘하향식 행정’ 대신 시장이 현장에 찾아가 시민을 만나는 ‘상향식 행정’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동환 당선인은 이번 시의회가 여야 동수로 구성된 점을 언급하며 “유권자이신 시민들께서 자만하지 말라는 뜻으로 이렇게 만들어주신 것 같다.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질의응답 순서에서는 이동환 당선인의 향후 시정 방향에 대한 다양한 질의가 쏟아졌다. 먼저 기자회견문에서 언급한 시정혁신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 이 당선인은 “핵심은 공무원 조직이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라며 “기존 중복되고 비효율적이라고 판단되는 조직구조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과감하게 개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12년 시정과의 가장 큰 차별화 방안에 대해서는 “행사하고 잔치 벌이는 시정은 과감하게 바꿔내겠다”고 답변했다.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본인의 핵심 공약인 기업·일자리 유치를 강조했다. 이동환 당선인은 “고양시는 지금까지 변변찮은 기업 없이 집만 지어왔는데 이제 과감하게 바꾸겠다. 일자리 창출하고 기업 유치해서 고양시 자족성을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 구체적으로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4차산업 기업 유치 등을 통해 고양판 실리콘밸리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주제는 고양시청 신청사 문제였다. 이동환 당선인은 후보 시절 ‘예산부담 없는 신청사 재검토’를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일각에서는 이를 ‘신청사 이전’으로 해석하면서 덕양구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 당선인은 이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전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라 과도한 건립비용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겠다는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날 자리에서도 이 당선인은 “‘예산부담 없는 신청사 재검토 정책’은 변함없다. 왜냐면 현재 신청사 예산이 2950억원으로 잡혀있지만 앞으로 3년간 물가상승분까지 반영하면 3700억원까지 증가할 수 있어 고양시 예산만으로는 부담이 크다. 그런 차원에서 재검토를 이야기한 것이고 필요하다면 시민들과 같이 논의하는 과정도 거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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