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월 530건 매입
경기도에서 가장 많지만
작년 동기간의 35% 수준
올해 가격상승률 고작 0.4% 

[고양신문] 올해 들어 서울 거주자가 경기지역 중에서 고양의 아파트를 가장 많이 매입했지만, 고양시 아파트 가격 상승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4월 동안 서울 거주자가 고양시 아파트를 매입한 건수는 총 530건으로 나타났다. 3개 구별로 구분해보면, 덕양구 185건, 일산동구 124건, 일산서구 221건으로 나타났다. 고양의 아파트 다음으로는 평택(315건), 용인(285건), 남양주(242건), 부천(227건) 순으로 서울 거주자의 아파트 매입건수가 많았다.

올해 1~4월 고양시 아파트 총 매매건수(1777건) 중 서울 거주자가 매입한 비율은 29.8%다. 매매된 고양시 아파트 거의 세 채 중 한 채를 서울 거주자가 사들인 셈이다. 고양시 거주자가 매입한 비율은 35.7%(635건), 경기도 타지역 거주자가 매입한 비율은 24.9%(442건), 서울, 경기를 제외한 지역 거주자가 매입한 비율은 9.6%(170건)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서울 거주자가 경기지역에서 고양의 아파트를 가장 많이 매입했지만, 고양의 아파트가격 상승률 또한 최고를 기록한 것은 아니었다.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고양시 아파트가격 상승률은 0.44%로 경기도 평균 0.43%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 기간 덕양구는 오히려 0.19% 떨어졌고, 일산동구는 0.9%, 일산서구는 0.94% 각각 상승했다. 경기지역에서 올해 1~4월의 아파트 가격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2.55%의 상승률을 기록한 평택으로 나타났다. 평택은 고양 다음으로 서울 거주자가 아파트를 많이 매입한 곳이었다. 

 

서울 거주자의 고양의 아파트 매매건수가 많았던 것은 작년 동기간(1~4월)도 마찬가지였다. 작년 1~4월 동안 서울 거주자가 고양시 아파트를 매입한 건수 역시 총 1499건으로, 의정부(2511건) 다음으로 많았다. 다만 올해와 다른 점은 동기간의 건수(530건)의 거의 3배에 가까운 수치라는 점이다. 

올해와 또 다른 점은 작년 1~4월 고양시 아파트가격 상승률이 13.6%로 시흥, 동두천 다음으로 전국에서 3위 수준이었다는 점이다. 특히 덕양구 아파트가격 상승률은 17.8%로 전국 최고였다. 

작년과 올해 1~4월 모두 고양시는 경기지역에서 서울 주거자가 가장 많이 아파트를 매입한 곳이지만, 고양시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작년에 비해 올해는 크게 오르지 못한 것이다.  

일산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가끔 서울에서 최근 재개발, 리모델링 붐이 이는 일산 아파트에 대한 매매 문의가 오기는 하지만, 해당 아파트 소유자들이 매물을 선뜻 내놓지 않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가격 오름세가 완전히 꺽인 데다가 거래량도 살아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작년 1~4월 고양시 아파트 거래건수(6389건)에 비해 올해 1~4월의 고양시 아파트 거래건수(1777건)은 28%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한 작년 상반기 고양시 아파트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덕양구의 신축 아파트들이 올해 들어 가격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작년과 다르다. 12억3000만원까지 치솟았던 지축동 지축역센트럴푸르지오 33평 아파트는 올해 1월 10억원에 팔린 이후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향동동 DMC호반베르디움더포레 2단지 34평 아파트도 작년 11월 10억1000만원에 팔린 이후 단 한 건도 매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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