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신도시 재정비사업 관련 , 경기연구원 설문 조사결과

1기신도시 재정비사업 관련 
경기연구원 설문 조사결과

적절한 사업시기 ‘5년 이내’ 
적절한 분담금 1억2300만원
  

[고양신문] 일산의 주민들은 재정비 사업방식 중 재건축을 리모델링보다 더 선호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일산 주민들의 재정비 사업방식 선호도는 재건축 46.3%, 리모델링 36.8%, 유지보수·관리16.8%로 나타났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경기연구원이 9일 발표한 ‘경기도민은 새로운 1기 신도시를 기대한다’라는 보고서에 포함된 내용이다. 이 보고서는 지난 3~4월, 1기 신도시인 일산, 분당, 평촌, 산본, 중동 주민 500세대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재정비 사업방식 선호도에서는 1기 신도시마다 다소 다른 결과가 나왔다. 일산, 분당, 평촌은 재건축을 선호했고, 산본과 중동은 리모델링을 선호했다. ▲산본 재건축 35.4% 리모델링 44.6% ▲중동 재건축 38.7% 리모델링 43.5% ▲분당 재건축 51.9% 리모델링 29.6% ▲평촌 재건축 67.7% 리모델링 25.8% 등 신도시별 사업 방식 선호도 분포에서 차이가 났다. 

일산 주민들이 재건축을 선호(복수 응답)하는 이유로는 자유로운 평면·단지설계(72.7%)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또한 구조적 안정성 확보(45.5%), 큰폭의 자산가치 상승(43.2%), 비용부담 절감(38.6%)이라는 이유가 뒤를 이었다. 

또한 리모델링을 선호(복수응답)하는 이유로는 비용 절감·친환경적(71.4%), 사업 기간 단축(65.7%), 진입장벽이 낮음(48.6%), 초과이익환수부담 절감(14.3%) 순으로 나타났다.

일산 주민들은 적절한 사업 시행 시기에 대해서는 5년 이내를 72.6%로 가장 선호했다. 5~10년 이내는 17.7%, 10년 초과는 9.7%였다.

사업비 부담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일산 주민 71.7%(1기 신도시 평균 72.8%)가 동의했으며,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추가 부담금(일반 분양 수익금 배분 후)의 평균 액수는 1억2300만원(1기 신도시 평균 1억2800만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산을 포함한 1기 신도시 주민들은 재건축 시 용적률에 대해 300% 이하(47.8%), 층수에 대해서는 21~30층(56.2%)으로 가장 많이 선호했다. 단지 간 통합 정비(80.3%), 국가 및 정부의 지원(86.7%), 순환형 개발과 재건축 시기 조정 등 주거안정대책(80.8%)도 상당수 동의하며 정책 수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 거주 상태 관련 조사에서 신도시 주민의 19.4%만이 전반적인 세대 내 환경에 만족했다. 가장 큰 불만족 요소는 주차장(64.2%)과 상하수도 부식(55.0%)을 지목했다. 신도시 주민의 단지 만족도 26.0%에 머물렀는데, 주요 원인은 소음 및 진동(64.8%), 단열 및 방풍(48.6%), 누수 및 곰팡이(45.0%)였다.

신도시별 지역 개선 사항으로는 일산(56.6%)과 평촌(44.6%)은 도시 간 연결성 강화, 산본(40.0%)과 중동(47.1%)은 거리 녹지 공간 확대 조성, 분당(43.5%)은 기술 기반 도시 운영의 필요성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를 발표한 경기연구원은 1기 신도시 재정비 추진전략으로 저성장, 포스트 코로나,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을 고려해 ▲장래 도시발전 트렌드를 반영한 신도시 재정비 ▲유휴 공간‧시설 재활용과 노후시설 재정비하는 성장 체계 구축 ▲실외 공간과 연결성을 높이는 근무 환경 조성, 넓은 주택에 대한 수요를 반영한 주택 면적 확대  ▲감염병 등 위기 상황에서 커뮤니티 거주민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 증진할 수 있는 다양한 녹지 공간 조성 등을 제시했다.

장윤배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토부에서 기본계획 및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경기도는 지자체가 개발 계획에 맞는 단지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