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람 창작 판소리 시리즈 <작창> 
우리 소리로 표현한 브레히트·마르케스  
7월 15~16일, 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 

[고양신문] 전통에 새로운 멋을 더하며 우리 소리의 지평을 넓히고 있는 젊은 소리꾼 이자람이 창작판소리 공연 <작창>을 7월 15일(금)과 16일(토)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에서 선보인다. 이자람은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한 후 ‘사천가’, ‘노인과 바다’ 등 해외 문학작품을 우리 소리로 표현하며 창작 판소리라는 독보적 분야를 개척한 아티스트다. 판소리 뿐만 아니라 인디밴드 보컬, 무대 연출과 연기, 라디오DJ, 산문집 발간 등 다채로운 분야에서 활약하며 만능 예술인(藝術人)의 경이로운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앞서 이자람은 이달 10일과 11일, 2022년 판소리 갈라 시리즈 첫 공연인 전통판소리 <바탕>을 고양어울림누리 새라새극장에서 펼쳐 관객들의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무대를 관람한 한 판소리 팬은 “특별한 무대장치 없이도 이자람의 구성진 목소리와 고수(鼓手)의 장단만으로 공연장이 꽉 채워졌다는 느낌이 들 정도의 몰입감을 경험했다”면서 “혼신을 다한 감동의 무대에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이 뜨거운 박수로 화답하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는 감상평을 전했다.  

공연을 주최한 고양문화재단 관계자는 “전통 판소리, 특히 수궁가는 어려운 한자어가 나오는 대목이 많은데, 이자람 본인이 직접 각주를 단 자막을 공연 중간마다 띄워 관객들의 이해를 도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어울림누리에서 열린 이자람 창작판소리  공연 모습. [사진제공=고양문화재단]
지난해 어울림누리에서 열린 이자람 창작판소리 공연 모습. [사진제공=고양문화재단]

두 번째 무대인 <작창>은 창작 소리꾼 이자람이 직접 작창한 오리지널 작품들로 구성된 공연이다. 서구 현대극의 거장인 베르톨로 브레히드, 가브리엘 마르케스의 희곡과 단편을 판소리로 재창작한 ‘억척가’와 ‘이방인의 노래’ 등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각광받았던 작품들의 주요 대목들을 관객들에게 들려준다. 무대를 함께 꾸밀 고수 이준형과 기타리스트 김정민의 연주도 공연을 풍성함을 더한다.  

앞선 공연이 전통의 깊이를 보여준 공연이라면, 이번 공연은 오늘날의 판소리가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를 눈과 귀로 확인하는 감동을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울러 판소리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을 위해 공연 중간중간마다 소리꾼 이자람이 흥미로운 설명과 장단, 추임새 등을 전해 친절한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이자람과 고양 팬들과의 인연은 지난해 6월 어울림극장 무대에 오른 창작판소리 <노인과 바다> 공연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양문화재단 관계자는 “관객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이자람 특유의 여유와 카리스마가 돋보였던 지난해 공연에 대한 호평이 이어져, 올해 이자람 판소리 갈라 시리즈를 기획하게 됐다”면서 “더욱 친숙해진 이자람의 멋진 무대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일시 : 7월 15일(금) 19시 30분/ 16(토) 오후 4시
장소 :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
입장료 : 전석 4만5000원 
예매 및 문의 : 1577-7766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