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련 고양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 인터뷰

 

[고양신문] 제9대 고양시의회 전반기 원구성이 마무리됐다. 17대 17의 여야동수 상황에서 양당 협상 결과 전반기 시의회는 국민의힘이 의장을 차지하는 대신 민주당이 5개 상임위 중 3개를 맡는 것으로 합의했다. 그 결과 민주당은 기획행정위원회, 건설교통위원회, 의회운영위원회 상임위원장 자리를 가져왔으며 국민의힘은 환경경제위원회, 문화복지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게 됐다. 

특히 올해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라 지방의회의 권한이 강화되면서 각 상임위원장의 역할도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본지는 시의회 의장 인터뷰에 이어 5개 상임위원장의 인터뷰를 차례로 싣는다. 첫 번째 순서는 이동환 시장 취임 후 가장 많은 현안을 다루고 있는 건설교통위원회 김해련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일산2·정발산·중산1·2)이다. 


▍건설교통위원장을 맡게 된 소감은.
먼저 상임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겨 준 동료 의원들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사실 여야 동수 상황에서 원구성 협상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야당으로서 시정 견제를 제대로 하려면 전반기 의장을 양보하더라도 중요 상임위는 반드시 가져와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고 그래서 논의 결과 기획행정위와 건설교통위를 우리가 맡는 것으로 정리했다. 특히 건교위는 앞으로 이동환 시장의 핵심 공약들을 다룰 예정인 만큼 각오를 단단히 다지고 있다. 


▍첫 임시회부터 ‘신청사 재검토’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는데.
건교위는 고양시 주요 개발사업과 인허가 관련 사안을 다루는 상임위인 만큼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특히 이동환 시장의 주요 공약과 시정 방향을 집행하는 부서가 상당수 우리 위원회 소관이기 때문에 예의주시해서 보고 있다. 이번 신청사 재검토 건에 대해서도 이미 사업절차가 대부분 진행됐고 예산도 거의 마련됐는데 대안 마련도 없이 전면 재검토를 하는 게 맞냐는 지적이 많았다. 게다가 이미 60억원 정도 예산이 집행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이 문제를 결론 낼 것을 촉구하고 있다. 


▍신청사뿐만 아니라 전임시장 사업 대부분이 멈춘 상태다.   
사실 이해 안 되는 행보가 많다. 일례로 마두동 보행로 개선 사업이나 강촌 근린공원 도심숲 개선사업 같은 것들은 도비시비 매칭 사업이라 빨리 진행하면 되는데 이런 작은 사업들까지 모두 멈춰버렸다. 도시재생 사업도 문제인데 5개 뉴딜사업 지역 중 화전, 삼송, 일산의 경우 사업계획이 변경되기도 했고 중요 사업들이 많이 남아서 적어도 내년까지는 연장 운영해야 하는데 예산이 끊긴다, 담당부서가 없어진다 이런 이야기가 돌면서 주민, 관계자들의 동요가 큰 상황이다. 아무튼 이미 진행 중인 사업들은 행정의 일관성 차원에서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건교위 차원에서 점검할 계획이다.    


▍이동환 시장이 취임 당시 시의회와의 협치를 말했는데. 
아직 피부로 느껴지지 않는다. 첫 실국장 인사에서도 의회 몫의 인사권이 반영되지 않았고 지난번 시정질의 또한 성의 없는 답변으로 일관하는 등 의회에 대한 배려나 존중이 보이지 않았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지난 임시회 때 집행부에서 올라온 안건들이 모두 부결·계류된 것을 보면 상당수 의원님들이 비슷한 견해를 갖고 있는 걸로 보여진다. 


▍행정사무감사가 얼마 남지 않았다. 앞으로의 계획은. 
이번 행감은 초선의원님들에게는 첫 데뷔전과 같은 자리이고 의정활동의 꽃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대안을 만들어내는 자리인 만큼 건교위가 시정 전반에 대해 잘 점검하고 잘못된 부분은 지적하면서 좀 더 시민을 위한 고양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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