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숙 워킹강사(시니어모델)

[고양신문] 정해숙(65세) 워킹강사(시니어모델)는 65세에 워킹강사와 시니어모델로 노후생활을 밝고 활기차게 보내고 있다.

정 강사는 “나이 들어도 허리가 꼿꼿하고 걸음걸이가 올바른 멋진 할머니의 모습을 생각하며 시니어모델을 꿈꿨다”고 한다.

시니어모델을 하기 전에는 1999~2015년 16년간 서울 수도권에서 아파트 관리소장으로 근무했다. 1998년 당시에는 아파트 관리소장 자격시험에 전국 5000여 명이 합격했고,1,2차 동시에 까다로운 과정을 통과한 여성소장은 400명뿐이었으며, 정 강사도 합격해서 카리스마 넘치게 활약했다.

퇴직 후 6년 전에 아름답고 건강한 노년을 위해 서울 강남의 시니어모델 아카데미에 등록해 1년 정도 다녔고, 어느 날 우연히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에서 실시하는 시니어모델 콘테스트를 알게 되어서 지원했다

정 강사는 “같은 생각을 가진 이들이 대거 지원했는데, 1500대 1의 경쟁률에서 10명을 뽑았고, 당당하게 합격해서 기분 최고였다”고 회상했다.

그때부터 백화점 패션쇼를 비롯해서 디자이너의 다양한 패션쇼에서 밝고 아름다운 맵씨를 뽐냈다. 현재는 경기도 성남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에바끌레르(골프 전용 화장품)에서 전속 모델로 활약하면서 이곳에서 모델들을 대상으로 워킹강의도 하고 있다.

작년에는 덕양구 서삼릉길에 있는 ‘농협대학교(총장 이상욱) 최고농업경영자 과정(화훼과)과 조경가든’을 수료했고, 올해는 최고농업경영자 과정(관광농업과)과 조경전문가 과정을 교육받고 있다. 학교에서는 교육생들의 요청으로 강의 전에 ‘워킹강의’를 재능기부로 진행하고 있다.

정 강사는 “교육생들의 의욕과 열정이 넘쳐서 워킹을 더 잘 가르치려 노력하고 있다”며 “워킹의 기본자세 중 시선은 직선으로, 멀리 앞을 바라본 자세에서 눈높이는 약 15도 정도 위를 보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서울문화예술대학(홍제동) 시니어모델학과 4학년 졸업을 이번 8월에 했다. 재학 중에 학교에서 마련한 패션쇼에 정기적으로 참여하며 실력을 쌓았다. 정 강사는 “골프용 화장품 모델하는 것을 보고 뮤지컬 감독의 요청으로 ‘아가씨와 건달들’ 뮤지컬에 발탁되어 최근 공연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문화예술 활동뿐만 아니라 살고 있는 덕양구 신평동에서 충남 당진에 있는 임야에 부지런히 찾아가서 나무를 가꾸는 임업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곳 임야에는 목백일홍, 반송, 산수유, 사과대추 등의 조경수들이 쑥쑥 자라고 있다.

고양시 산림조합 조합원인 정해숙 강사는 “수국 450종류가 피어나는 정원에서 ‘런웨이’를 무대 삼아 워킹을 하는 수국체험농장을 설계 중에 있다”며 또 다른 꿈 한 자락을 들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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