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시장이 식사동 주민들을 만나 교통현안과 관련해 간담회를 진행하는 모습. 간담회를 마친 뒤 주민단체인 도추연은 이 시장이 부정적 입장을 밝힌 '식사선 조기착공'과 '고양선 식사지구 동시개통'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동환 시장이 식사동 주민들을 만나 교통현안과 관련해 간담회를 진행하는 모습. 간담회를 마친 뒤 주민단체인 도추연은 이 시장이 부정적 입장을 밝힌 '식사선 조기착공'과 '고양선 식사지구 동시개통'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사진제공= 도추연)

 

이동환 식사동 간담회 통해
트램, 고양선 연장 부정적 입장  
5일 도추연 입장문 통해
식사선 철도망계획 반영 및 
고양선 식사지구 연장 촉구

[고양신문] 이동환 시장이 핵심 공약으로 내건 ‘신분당선 일산연장’. 하지만 정작 수혜지역인 식사동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히려 주민들은 단기적으로 교통난 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고양선 식사지구 동시개통과 식사선 트램의 경기도 도시철도망구축계획 반영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이 시장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이러한 주장은 식사동 주민단체인 ‘고양도시철도추진연합’(이하 도추연)의 최근 입장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지난달 말 이동환 시장과 간담회를 가진 도추연 측은 5일 입장문을 통해 “신분당선 일산연장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먼저 5차 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되어야 하기 때문에 현 시장 임기 중에는 요원한 사업”이라며 “시장이 공약으로 약속했고 임기 내에 실현 가능한 식사선 트램 경기도 도시철도망구축계획 반영 및 고양선 식사지구 통시개통을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분당선 일산연장’을 식사동 교통대안으로 내건 이동환 시장과 시기적으로 빠른 ‘식사선 조기개통’ 및 ‘고양선 식사지구 동시개통’을 우선적으로 요구하는 주민들의 입장이 충돌한 것. 앞서 2020년 말 창릉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 일환으로 발표된 식사선 트램은 식사~고양시청역~대곡역 구간으로 설계될 예정이며 현재 기본계획 용역이 진행중인 고양선은 오는 하반기에 확정될 예정이다. 

윤종현 도추연 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이동환 후보는 ‘식사선 조기착공’과 ‘고양선  일산(식사)연장’을 지역공약으로 내세웠고 그 결과 식사동이 60%가 넘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시킨 바 있다”며 “하지만 당선 이후 처음 마련된 간담회에서 이동환 시장은 주민들이 원하는 2029년 고양선 식사지구 동시 개통과 식사선 트램 조기착공에 모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식사선 트램의 경우 전임 시장 당시 고양선 식사연장 대안으로 발표됐고 사업비 1500억원 또한 확보되었으나 내년 5월 경기도 도시철도망계획에 반영되지 않는다면 사업비 보존을 어려운 상황이기에 망계획 반영이 최우선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라는 입장이다. 아울러 고양선 또한 아직 기본계획 수립전이기 때문에 서부선과 고양선의 연결방식에 따라 식사지구 연장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고양선의 경우 예비타당성조사에 통과된 만큼 총 예산의 30% 안에서 기본계획이 수정 가능하며, 기존 고양선 노선의 조정이 아닌 차고지 이전 등의 방법을 통해 2029년 식사지구 동시개통이 가능하다는 것. 

도추연은 입장문을 통해 “이동환 시장이 이야기하는 ‘신분당선 일산연장’은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고 ‘고양선 일산연장’의 경우 2029년 내 동시 개통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며 “‘식사선 조기착공’은 최소한의 철도교통망이자 최후의 보루인 만큼 내년 5월 경기도 철도망구축계획에 반드시 확정 반영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윤종현 위원장은 “신분당선 서북부연장선의 경우 올 연말 예타가 통과되야 일산연장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언제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될지 모르는 신분당선 일산선 연장에 장애물이 된다는 시장 개인의 판단으로 식사선 트램과 고양선 연장이 방치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윤 위원장은 "장기적 철도과제인 신분당선 연장과 단기적 과제인 식사선과 고양선연장은 별개의 사업으로 병행 추진되어야 한다”며 “이동환 시장에게 공약 이행을 다시 한번 촉구하는 한편 홍정민 국회의원, 김동연 도지사 면담 등을 통해 ‘식사선 도철망 반영과 고양선 식사지구연장 ’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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