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좋은 원두 산지별·시즌별 엄선 
다양한 형태의 테이블과 공간 디자인
시그니처 핸드드립커피 성석라떼 ‘인기’ 
“커피에 대한 모든 것, 준비돼 있어요”

[고양신문] 커피 향이 짙게 배어나는 계절이 왔다. 성석동 공장가 주변에 위치한 카페와 로스팅 공장에서는 그 향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숏컷 로스터스 Shortcut Roasters(대표 황성하)’는 특별한 커피 맛집이다. 이곳의 핸드드립 커피와 라떼는 커피를 안다는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카페는 1층과 2층을 합쳐서 총 100평 규모다. 건물 외부는 하얀색으로, 내부는 흰색과 검은색을 사용하여 심플하면서 모던하다. 대형 로스팅 공장인 ‘AMC 커피팩토리’도 함께 운영 중이다. 카페 바로 옆에 있는 공장은 위생적이고 체계적인 생산 시설로 해썹(HACCP, 식품안전관리) 인증을 받았다. 전 세계 50여 가지의 생두를 로스팅해 카페, 중간상, 대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황성하 대표는 카페를 단순히 커피만 마시는 곳이 아니라 문화가 스며있는 통합적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커피 맛은 그날 그날의 날씨나 마시는 사람의 기분에 따라서 차이가 많이 나지요. 공간에 따라서도 차이를 느낄 수 있고요. 공간을 어떻게 꾸며야 커피를 더 맛있게 드실 수 있을까를 고민합니다.”

카페는 층고가 높아 공간감이 뛰어나다. 사각기둥 형태로 설치한 대형 스피커에서는 현대적인 음악이 흘러나온다. 개방된 주방에서 커피를 내리는 바리스타의 모습을 가까이 볼 수 있어 친밀감을 더한다. 다양한 형태의 좌석은 혼자여도, 혹은 여럿이 함께여도 좋다. 은은한 조명, 감각적인 테이블, 공간을 채우는 음악 등이 카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5년 전에 오픈한 숏컷 로스터스의 ‘숏컷’은 지름길을 뜻한다. 커피에 대해서 잘 모르는 이들에게 쉽게 알리자는 의미를 담았다. 대표 블렌딩은 마다가스카르와 피피아일랜드 지역의 커피다. 마다가스카르 원두는 다크하고 고소한 단맛을 느낄 수 있고, 피피아일랜드 산은 시원하고 상큼한 느낌이 특징이다. 커피를 통해 그런 장소로 안내하는 지름길이 되겠다는 뜻하기도 하다.

30대 후반의 황성하 대표는 20년 차 고양시민이다. 그는 호주에서 호텔 경영을 전공했다. 호텔 서비스 업무를 담당하다가 커피 사업을 운영하는 부모님과 함께하게 됐다. 그가 합류한 후 젊은 감각을 접목해 숏컷 로스터스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그는 로스터, 바리스타, 커피를 감정하는 큐그레이더 등 관련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이곳에선 ‘필터 커피’가 가장 인기 있다. 품질이 좋은 커피를 산지별, 시즌별로 선정해 핸드 드립으로 내린다. 현재 페루, 과테말라, 에티오피아의 원두를 사용 중이다. 그 중 페루 커피는 베리의 산미가 느껴진 후에, 고소하면서 단맛의 여운이 남는 것이 특징이다. 선호도에 따라 추천하고 있다.

시그니처 메뉴는 성석동이라는 지역적인 의미를 담아서 이름을 지은 ‘성석라떼’다. 유기농 사탕수수를 녹여서 만든 우유 베이스에 콜드 브루 커피를 더한 아이스 음료로 달달하다. 마을의 특색을 담은 ‘진밭, 식후, 녹림’ 등 음료의 이름이 재미있다. 

디저트는 6가지로 최소화했다. 신메뉴인 ‘부라타치즈 크로플’은 와플에 부라타치즈를 얹어서 만든 메뉴다. 보통 와플 위에 아이스크림이나 브라운치즈를 올리는 것과 차별화했다. 겉은 모차렐라처럼 쫀득한데 안쪽은 크림 형태로 부드럽다. 그 위에 조린 토마토가 올라가 고급스러운 맛이다. 사과, 자몽, 딸기 등 유기농 재료에 사탕수수와 천연꿀을 넣어 만든 수제청 음료도 매진되는 경우가 많다. 이곳에서는 원두와 드립백, 커피잔 등도 판매한다. 

“저희 카페는 생두부터 로스팅된 원두, 그리고 커피 추출까지 한 곳에서 보실 수 있는 곳입니다. 커피에 대해 도움을 받고 싶거나, 맛있는 원두를 공급받고 싶은 분들, 카페를 체계적으로 운영을 하고 싶은 분들이 찾아주시면 잘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요즘 한창 뜨고 있는 성수동 느낌이 난다고 하는데요. 신선함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마음에 드는 공간일 겁니다.” 

숏컷 로스터스
주소 : 고양시 일산동구 성석로 218-16
문의 : 0507-1307-8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