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52% 비정상적 폭등 이제 두 달 내렸을 뿐

내년까지 10% 떨어져도
작년 10월 수준에 머물러

[고양신문] 8월에 매매된 고양시 아파트의 평당 평균가격이 7월에 비해 24만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416만원이었던 7월 고양시 매매아파트 평당 평균가격이 8월에는 2392만원으로 하락한 것. 

이를 대입하면 고양시 24평 아파트는 576만원 떨어졌고(5억7984만원→5억7408만원), 33평은 792만원 떨어진(7억9728만원→7억8936만원) 셈이다. 

7월에 매매된 고양시 아파트의 평당 평균가격 역시 6월(2419만원)에 비해 3만원 정도 하락했다. 두 달 연속 하락한데다 하락폭이 3만원에서 24만원으로 크게 커졌다.

하지만 고양시의 8월 매매아파트 평당 평균가격(2392만원)은 올해 1월(2326만원)에 비해서는 오히려 66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범위를 넓혀 1년 전인 21년 8월(2047만원)과 비교하면 345만원 오른 가격이고, 2년 전인 20년 8월(1400만원)에 비교하면 무려 992만원이나 오른 가격이다. 

말하자면 이렇게 두 달 연속 내렸지만 아파트값은 여전히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2년간 고양시 아파트값이 비정상적으로 폭등했기 때문이다. 

현재 부동산업계의 가장 큰 관심은 현재의 아파트값 하락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이며, 하락폭은 어느 정도일까에 모아지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최근 흥미로운 설문조사 결과가 보도됐다. 13일 한국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부동산 전문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35.2%가 내년 2분기까지 집값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대답했다. 내년 하반기까지를 꼽은 응답자도 28.7%를 차지했다. 많은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파트값 하락이 최소한 1년은 더 간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하락폭에 대한 설문결과도 보도했는데, 10~15% 하락 전망이 23.1%, 15~20% 하락이 12%, 20% 이상 떨어질 것이란 응답이 5.6%로 집계됐다. 하락폭 10% 이상을 예상한 비중이 40.7%에 달한 셈이다. 

그렇지만 이 정도 수준의 하락폭은 최근 2년간 상승폭을 상쇄하는 데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고양시의 8월 매매아파트 평당 평균가격(2392만원)을 기준으로 10% 하락했을 때는 평당 평균가격이 2153만원으로 고작 작년 10월 수준으로 돌아갈 뿐이다. 20% 하락했을 때를 가정했을 때도 평당 평균가격이 1914만원으로 작년 4월 수준으로 돌아가는 데 머문다. 

고양시가 아파트값 하락세에서 본격적으로 상승세로 돌아선 시기는 19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19년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무려 31개월 연속으로 고양시 매매아파트의 평당 평균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9년 11월 고양시 매매아파트의 평당 평균가격은 1298만원인데 비해 8월 현재 고양시 매매아파트 평당 평균가격은 무려 1094만원 오른 2392만원이다. 

최근 많은 언론이 아파트값 하락을 보도하고 있지만, 최근의 아파트값 하락 기간은 겨우 2~4개월이고 하락폭 역시 최근 2년간 상승폭에 비하면 미미하다.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19년 8월 대비 21년 8월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무려 43.3%다. 이 기간 고양시 아파트값 상승률은 이보다 높은 52%에 달한다. 구별로 보면 덕양구는 59.8%, 일산동구는 48.1%, 일산서구는 45.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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