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참여 등 이동환 성향 맞아 ‘유력’, 행정이해도 낮아 우려도

이정형 중앙대 건축학 교수
이정형 중앙대 건축학 교수

[고양신문] 고양시 도시·교통분야 정책을 총괄하는 제2부시장 공모에 이동환 시장 인수위 출신인 이정형 중앙대 건축학 교수가 지원한 것으로 확인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얼마 전 마감된 고양시 제2부시장 공모에 총 7명이 지원했으며 여기에 이정형 교수 또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 인사담당 관계자는 “특정인의 지원여부는 알려줄 수 없다”며 “현재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서류심사가 진행 중이며 11월 초 면접심사 등을 거쳐 12월 초에 새로운 부시장이 임용될 예정”이라고만 밝혔다. 

당초 이재준 전 시장과 함께 했던 이춘표 전 부시장의 임기가 내후년인 24년 3월까지 남아있었지만 지난달 19일 사표를 제출함으로서 제2부시장 자리는 그동안 공석으로 남아있었다. 도시개발과 주택정비, 철도·도로 등의 교통개발을 총괄하는 자리인 만큼 이동환 시장 입장에서는 자신과 손발이 잘 맞는 인재를 임용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인수위 시절부터 이 시장과 인연을 맺어왔으며 현재 고양시 핵심 개발현안에 자문역할로 관여하고 있는 이정형 교수의 이번 제2부시장 지원을 놓고 “사실상 내정된 수준”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건축학 및 도시공학 전문가로 알려진 이정형 중앙대 교수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와 윤석열 ‘대통령실새이름위원회’ 등에 위원으로 참여했으며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용역 등 주요 개발현안을 맡기도 했다. 고양시에서는 과거 능곡뉴타운사업 총괄계획가(MP)를 맡은 바 있으며 이동환 시장 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간사를 맡은 뒤 ‘신청사 재검토 TF', ‘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 통합지원 TF'등 고양시 주요 현안에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현직교수가 제2부시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기존 공직사회 틀을 벗어난 혁신적인 정책아이디어가 도입될 수 있다는 기대도 있지만 행정절차 이해도 부족으로 인한 혼란 또한 우려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정형 교수는 이동환 시장의 ‘신청사 민자복합개발’사업을 주도하던 중 불과 두 달 만에 행정법상의 이유로 민자 개발 대신 ‘단계적 건립’으로 말을 바꿔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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