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1인당 생산성 50억

초경량 조직경쟁력 갖춘 지역 대표 금융기관

마두2동에 자리 잡고 있는 일산신협이 경기도 1위의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며 전국랭킹 3위권 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다.
1972년 7명의 조합원으로 시작한 일산신협은 현재 조합원 2만 여명에 자산 1,220억원을 보유한 대형 금융기관으로 성장, 시중 은행 못지않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전직원이 22명에 불과해 직원 1인당 매출규모가 50억원에 달하는 초경량 조직은 일산신협의 가장 큰 경쟁력이 되고 있다.
일산신협 문승수 이사장은 “어려운 고비를 잘 넘기고 전국 1,082개 지역 신협을 대표하는 우량 신협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일산 신협을 믿고 따라준 조합원들 덕분”이라며 “조합원들에게 이윤을 최대한 배분하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아직 제대로 보답하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신협이 조합원들에게 받은 만큼 보은 하려면 할 일이 태산’이라고 강조하는 문승수 이사장은 20여년 넘게 일산 신협과 함께 해 온 숨은 일꾼이다. 1년7개월 전 이사장으로 선출되면서 안팎의 크고 작은 일들을 무난하게 매듭지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문 이사장의 최대 고민은 무엇보다 조합원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큰 이익을 선사하는 것.
2년 전 회계기준이 바뀌면서 조합원 수익배당에 적잖은 차질이 생긴 것을 못내 아쉬워하는 문 이사장은 지난해 최초로 3% 이익배당을 한데 이어 올해도 5%까지 수익을 나눌 수 있어 다행이라고 덧붙인다.
문 이사장이 이렇게 조합원 수익배당에 신경을 쓰는 것은 ‘지역사회 복지와 공익을 위해 앞장선다’는 신협의 설립 취지를 하루라도 빨리 실현시키기 위해서다. 조합원들의 출자로 이루어진 조직인 만큼 조합원을 우선 챙겨야 다음단계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일산신협은 다른 금융기관과는 달리 지역사회 복지와 나눔을 실현하는 신협 본래의 목표를 향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결식아동과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을 돕고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지역사회교육협의회 등 뜻있는 사업을 펼쳐나가는 시민단체를 지원하는 일에도 적극적이다.
문승수 이사장은 “다른 금융기관의 경우 끊임없는 성장이 목표기 때문에 고객보다는 재투자에 더 큰 힘을 기울이지만 신협은 조합원들에 대한 이익 분배와 지역사회의 복지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며 “태생부터 다른 만큼 조합원들과 임직원들의 결속력과 애정이 남다르고 이는 신협의 성장에 가장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옛 일산12리 후동(현재 후곡마을)에서 나고 자란 문 이사장은 일산에 대한 애착이 큰 만큼 일산 신협을 전국 최고의 신협으로 성장시켜 신협이 일산의 자랑이 되는 행복한 꿈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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