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들소리보존회
고양의 농요 고집스럽게 이어가
농업의 기계화되면서 가을 들녘에서 들려왔던 농요소리와 두레패가 사라져가고 있다.
국적불명의 문화들이 난무하고 있는 이때 고양의 소리를 고집스럽게 보전?전승하고 있는 고양들소리보존회(회장 최장규, 부회장 이혜심, 이승범, 총무 서미석)는 2000년 10월 창단했다.고양 들소리와 풍물가락은 토박이 소리꾼에 의해 원형이 잘 보존되었으며 타 지역의 소리가 섞이지 않은 중요한 고양의 향토문화유산이다. 고증자로 박영봉(경기도무형문화재 제22호 호미걸이 악사 예능보유자), 최기복(고양농요 선소리 및 고양풍물 상쇄잽이), 이금만(고양들소리 선소리꾼), 김현재(고양마골두레 상쇄잽이), 김현숙(고양군 두레농사 두레꾼) 등이 있다.
고양들소리에는 ‘넬넬넬 상사도야’ 같이 경기도적인 특색이 가미된 노래들이 주종을 이룬다. 고양은 경기도 중에서도 더욱 경기도적인 중부경기도 민요를 대표하는 논맴소리 지역이다. 두레가 활발하던 시절 들소리(농요)는 세벌김을 멜 때 아침참과 저녁참에 소리를 하는데 농사꾼의 입에서 입으로 넓은 들판에 울려 퍼졌으며 저녁이 되면 피로를 풀고 마을의 단합과 화목을 다지는 풍물소리가 어두울 때까지 이어지곤 했다.
고양들소리의 풍물가락에는 논김소리로서 긴소리, 논김양산도, 방아타령, 노로타령, 오롤소리, 떳다소리, 홀오리소리, 상사도야, 우야소리, 몸돌소리와 노동요로 네흘래야, 용두레소리, 의식요로 상여소리, 회방아소리가 있고, 고양풍물가락으로는 고양두레 십이채가락과 덕문산가락, 길군악, 잦은 길군악, 거상가락, 행진가락과 삼동주가락, 복구가락, 올림채, 돌림채가 있다.
지난 9월 1일과 2일 안성종합운동장에서 26개 시군이 함께 펼친 제15회 경기도 민속예술축제에서 고양시를 대표해 출전한 고양들소리가 우수상을 타기도 했다. 이달 9일에는 ‘제2회 고양들소리 정기발표회’가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에서 열렸다.
고양들소리보존회는 토속민요, 경기민요, 장고, 풍물 등의 우리 가락과 소리를 전승하기 위해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문의 ☏019-671-3164 /염정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