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마을을 기록으로
의제, 삼송지구 사진공모
본지의 ‘사라지는 자연부락’ 연재 이후 최근 택지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놓인 마을들에 대한 ‘추억담기’ 작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높푸른 고양21]은 최근 ‘추억의 삼송지구 사전전’을 위한 자료을 수집하기 위해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의제 관계자는 “개발대상지역에 놓인 삼송지구는 옛 모습의 많은 부분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며 “조상들과 현재 우리들이 만들고 담아온 삶의 과정이자 흔적들을 소중히 간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양21은 오는 25일 덕양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제6회 녹색시민포럼에 관련자료를 공개 수집한다. 삼송지구의 자연환경이나 생활상을 보여주는 사진이나 영상자료를 갖고 오는 사람들에게 기념품을 나눠줄 예정이다. 또한 제출된 영상자료는 별도로 모아 내년 2월에 전시회도 가질 계획이다.
삼송 동산 신원 오금 원흥 용두동 등 6개동의 문화재, 문화행사, 전통행사, 주요인물과 활동, 주택, 가옥, 생활상 등 보존할 가치가 있는 자료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한편 고양시의회 강태희 의원(신도동)도 삼송지구 개발을 앞두고 택지개발 예정지구에 있는 마을에 대해 사진으로 기록을 남기기 위한 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강 의원은 “후손들에게 선조들이 살아온 마을과 생활상을 기록으로 남겨줄 의무가 있다”며 주변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내년초부터 본격적인 촬영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강 의원은 “가능하다면 삼송택지지구내 모든 마을사람들을 사진으로 담고 이들의 이야기도 사진집과 함께 싣고 싶다”는 욕심을 밝혔다.
이은만 향토문화보존회장은 “신도시 개발 이전 마을과 사람들을 기록한 자료가 생각보다는 많지 않다”며 “고향의 옛 모습들을 기록으로 갖고 있을 수 있다면 뜻깊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본지도 기획취재기간 중 수집된 과거 농촌마을 사진들과 현재 자연촌락, 생활상 등을 정리해 기록으로 남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