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명산골프장 건립 안건의 부결처리에 붙여
성명서
2001-09-24 고양환경운동연합
모든 지역주민이 반대하고 생태의 파괴가 예견되었던 벽제동 개명산의 골프장 허가와 관련된 안건이 참석의원 23명중 반대 13표로서 부결된 것이다.
그 동안 고양시의회 개원이래 단 한번도 있지 않았던 상임위 통과법안이 본 회의에서 거부된 일종의 사건이었다.
개명산은 절대 보전되어야 하는 생태수림으로 자연환경의 보고이다. 아울러 벽제동과 고양동 지역 주민들의 생존권이 함께 묶여있는 곳이기도 하다.
골프장을 건립하려는 측의 집요한 로비는 10여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으나 골프장 건립의 당위성은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또한 생태를 보전하는데 있어서의 대책 역시 10년 전의 수준에서 한발자국도 개선되지 못하고 있음은 개명산 자체가 개발에 의한 사후대책이 절대 소용될 수 없다는 반증이기도 한 것이다.
98년도 수해피해 후 현재까지 피해지역의 복원이 안되고 있음은 개명산 훼손의 당위성이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고양시의원들의 현명한 선택은 반드시 고양시민들에게는 행복함의 증가로 삶의 질을 높이는데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믿는다.
무엇이 진정 시민들을 위하는 길인가 하는 근본적 질문에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 것이다.
유감스러운 점도 있다.
반대의견이 재직의원 과반수를 넘지 못해 안건이 폐기되지 못하고 계류상태로 남아 있음은 향후 골프장 건립측의 집요한 로비로 이어질 것이 확연하기 때문이다.
고양환경운동연합은 고양시민의 이름으로 다음과 같은 주장을 하고자 한다.
1. 고양시의회는 개명산 골프장 건립 계획에 대하여 분명한 반대의 입장을 채택할 것을 요구한다.
2. 감사원은 올림픽 골프장 측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고양시 도시건설 관계자를 색책하여 징계하라.
3. 고양시는 지역주민과 시민단체, 시의회, 행정부, 전문가 등 5개 그룹이 참여하는 ‘개명산의 미래를 논의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 것을 제의한다.
2001년 9월 21일
고양환경운동연합(상임의장 김성호)